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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하수종말처리장 악취 피해 없을 것이라 했지만 악취로 몸살, 더 이상 행정 못 믿겠다” 군, “타 지자체 축산분뇨시설 견학 후 최대한 주민들에게 득이 될 수 있는 방안 찾겠다”
고성읍 죽동마을 주민들이 고성읍 송학리 일원에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조성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군은 지난 11일 고성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고성군계획시설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결정 (변경) 사전환경성검토(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 관계자는 가축분뇨를 적정 처리함으로써 가축사육농가 분뇨처리의 어려움과 공공수역의 수질을 보전, 개선하여 지역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은 고성읍 송학리 98-1번지 일원 3만9천53㎡에 관리동, 전처리동 등 처리시설과 녹지, 생태연못, 게이트볼장 등 조경시설, 주차장, 도로 등 기반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다. 사업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공사에 따른 절성토 작업과 임야지역의 수목훼손, 비산먼지발생, 소음진동의 발생, 운영 시 오수 및 폐기물배출 등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이 예측된다.
긍정적 영향으로는 고성군내의 가축분뇨에 대한 발생량 및 처리현황을 파악하고, 보관, 수집, 운반 및 처리에 관한 기본 방안을 수립함으로써 2012년 해양투기 금지 및 관할구역의 공중위생, 생활환경의 개선과 방류수역의 수질오염 방지는 물론 지역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죽동마을 한 주민은 “죽동마을주민들은 돼지와 소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있다”며 현재 마을주민들은 고성물산과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나는 악취만으로도 살기가 힘든데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까지 들어선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조성을 반대했다. 또 “하수종말처리장만 봐도 그렇듯이 군에서는 처음 사업을 추진할 때는 주민들에게 아무런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현재 주민들은 악취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더 이상 행정의 말은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
다른 주민은 “근래에 들어 하수종말처리장 주변에서 조깅을 하다보면 역겨울 정도로 악취가 심하다”며 이에 군수와 읍장에게 민원을 제기하니 얼마동안 악취가 나지 않다가 이틀 전부터 또 다시 악취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악취가 나지 않도록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원을 제기하지 않으면 악취를 풍기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어떻게 행정을 또 믿고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들어서도록 하겠냐고 분개했다. 또 다른 주민은 “행정에서 벌써 해당 사업지의 부지를 대부분 매입하고 설계까지 거의 다 마무리 해놓고 있는 상태에서 주민설명회가 필요하냐”며 죽동마을주민들은 처음부터 반대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에서는 이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이 들어서면 악취로 인한 피해뿐만 아니라 지가도 하락되는 간접적인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하수종말처리장의 악취에 대해서는 상하수도사업소와 협의를 통해 악취가 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며 축산분뇨공공처리시설의 경우에는 그전보다 더 좋은 시설과 환경으로 잘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시군의 축산분뇨공공처리시설 조성 시 피해보상을 어떻게 했는지 조사해보고 최대한 주민들에게 득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며 향후 다른 지역의 축산분뇨공공처리시설의 견학도 다녀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죽동마을주민들은 현재 사업대상지에 축산분뇨공공처리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절대로 안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주민설명회장을 나가버려 향후 축산분뇨공공처리시설조성에 행정과 주민간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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