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고성시장 비가림막 시설(차양시설)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시장 이미지를 높이고 2012 공룡엑스포 기간 중 관광객을 유치해 상권을 회복하기 위해 비가림막시설을 했다. 이 사업은 국비 3억원, 군비 2억원 등 총 5억원을 들여 시장 일부 구간에 길이 182m의 비가림막과 평간판 40여m를 지난해 말 설치 완료했다. 그러나 상인들이 비가림막 아래를상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사용하면서 시장을 찾는 주민이나 관광객이 햇볕이나 비를 피하기 위한 당초 취지와는 달리 사용되고 있어 이 시설이 상인들의 점포공간만 늘려준 꼴이 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상인들이 비가림막 아래 상품을 진열하자 고성시장 5일장(1·6일)이 서는 날이면 비가림막 앞부분에 행상들이 또 물건을 진열하고 상행위를 하고 있어 가뜩이나 좁은 시장 내 도로를 더 좁게 만들어 행인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주부 김모(55·고성읍)씨는 “차양시설은 주민들이 편하게 장을 보기 위해 만든 시설인데, 상품을 쌓아 놓아 다닐 수 없다”며 “수억원을 들여 시설을 했으면 시설이 제대로 운용되도록 군청에서 적절한 지도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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