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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검사본부, “일시적인 스트레스 현상일 뿐”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이하 검역검사본부)가 구제역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사례가 없다고 발표하자, 축산농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검역검사본부는 지난달 21일 구제역 백신 부작용 조사결과, 폐사·유·사산 등은 백신과 관련 없다고 밝혔다. 검역검사본부는 지난해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49개 시·군 6천364개 농장을 방문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4.6%(2천207호)의 농가들이 백신접종 2주 내에 부작용이 있다고 설문결과가 나왔다. 이에 검역검사본부에서 부작용을 호소한 농가 중 한우·젖소·돼지 각 10농가씩을 선정해 2단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저온 상태의 주사액 사용(13호), 구제역 발생 초기 무분별한 백신접종으로 인한 스트레스(11호), 호흡기 등 질병감염(7호), 매몰작업에 의한 스트레스(4호) 등으로 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사육 중인 가축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 후 폐사, 유·사산 영향은 없었으며, 외국 사례에서도 순수 백신접종으로 인한 폐사, 유·사산 등의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역검사본부에서는 축산농가에서 주장하는 구제역백신 부작용은 백신접종과정의 외상, 스트레스, 접종 시 부주의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축산농가와 지자체에 백신의 올바른 접종 방법에 대해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이에 축산관련단체협의회(이하 축단협)는 반박의견을 내놓았다. 축단협은 지난달 27일 논평발표를 통해 검역검사본부 측이 “오히려 농가 부주의에 의해 부작용이 발생되었다는 애매한 해석을 내놓았다”며 이 결과대로라면 현장 농가나 검역검사본부 둘 중 한 곳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결론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백신 부작용에 대해 정확히 조사하여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검역당국의 자세”라며 올바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