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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오는 24일 이사회 결과 28일 통보키로 대책위, 보상예치금 승인 결렬 시 강력한 실력행사
고성·통영·거제 어민과 한국가스공사가 통영생 산기지의 운영과 2선좌 건설에 따른 어업피해보상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합의점을 찾았다. 거·통·고 어업피해손실 보상대책위원회(총괄위원장 양석식·이하 대책위)와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0일 통영시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본부 인근에서 4시간여 동안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에서 보상용 예치금 마련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작성하고 서명했다. 합의서에는 한국가스공사가 통영기지 건설 및 운영에 대한 어업피해보상용 예치금 550억원에 관한 사항을 오는 24일에 열리는 이사회에 보고, 승인여부와 결과를 오는 28일까지 어민 대표에게 통보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이사회에서 보상용 예치금 마련에 대해 승인하면 어민이 추천하는 조사기관에서 재용역을 실시, 8개월 내에 재용역과 감정평가를 완료한 뒤 보상절차에 따라 보상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서에는 대책위 양석식 총괄위원장과 장덕신, 손병일, 지홍태 공동위원장, 한국가스공사 이석순 생산본부장, 김성모 통영기지본부장이 서명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지난 16일 거류면 당동어촌계회관에서 총회를 열어 위원들에게 합의내용을 전하고 사후 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대책위 위원들은 한국가스공사가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어업피해 보상용 550억원을 예치하고 재용역과 감정평가를 거쳐 보상을 한다는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그러나 위원들은 “한국가스공사가 피해보상 문제로 몇 년간 시간을 끌어오면서 보상을 피하고 있어 이사회에서 보상예치금이 승인될지는 의문”이라며 만약 한국가스공사의 이사회에서 예치금이 승인되지 않고 재용역만 실시한다면 강력하게 실력행사를 하기로 입을 모았다.
이처럼 대책위와 한국가스공사가 통영생산기지 운영에 따른 피해보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책위 위원들은 한국가스공사의 오는 24일 이사회의 결정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 통영생산기지는 남부지방 가스공급을 위해 2002년 10월 가동을 시작한 이후 액화천연가스를 기화시키는 작업 과정에서 3℃ 온도가 낮아진 냉수를 하루 69만톤씩 바다로 배출하고 있다. 어민들은 이 때문에 수온변화가 생겨 어족자원이 30% 정도 감소하는 피해가 발생한다고 주장, 한국가스공사에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양측이 협의하여 통영생산기지의 냉배수로 인한 어업피해보상을 2008년 8월 부경대에 용역을 의뢰해 결과에 따라 보상하기로 했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어민이 겪는 피해는 인정하면서도 피해 산정 방법 등에 문제가 있다며 연구팀을 고소하는 등 최종보고서를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으로 맞서왔다. 이에 대책위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청와대와 10일 통영생산기지 앞에서 어업인 1천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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