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가 살아나면 이곳이 반딧불이 천국으로 변할 겁니다.”
영오면(면장 조규춘)과 개천면(면장 최삼식)은 지난 28일 ‘다슬기 방류사업’을 펼쳤다.
영오·개천천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시행된 이 행사에 20여명의 지역 기관장들이 동참했다.
가천저수지를 비롯해 저수지 하류 개천천의 양월, 양기, 악양마을 앞과 용오천 범계마을 등지에서 방류가 이뤄졌다.
이번 방류행사는 지난 1월 12일 영오천에서 20만수를 방류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것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고성다슬기양식장의 우정동(48) 사장이 55kg의 다슬기(350만원 상당) 치패를 무상 제공했다.
천연기념물인 어름치와 반딧불이 등의 중요 먹이생물로 알려져 있는 다슬기는 하천 바닥의 유기물과 폐사체 등을 제거하는 환경개선 기능도 가지고 있어 이번 방류사업이 살아 숨쉬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규춘 영오면장은 “이번 방류행사를 계기로 다슬기를 우리 지역특산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체험관광상품으로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된 다슬기는 지난해 8월경 태어나 양식장에서 길러진 것으로 앞으로 1년 정도 지나면 4~5㎝ 정도의 크기까지 자라나게 된다.
영오면과 개천면은 차후 성장한 다슬기를 주민이 어획해오면 수매할 계획이다.
수매된 다슬기는 일부는 약용으로 공급하고, 또 일부는 지역 식당에 제공해 특산물로 자리매김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슬기가 농한기 소득원으로 주민들의 효자 노릇을 할 날도 머지않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