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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 한글 외면, 외국어 쓰면 유식?

외국어 남발 외래어 표기 한글 맞춤법 오류 잦아 개선 시급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11월 04일

우리말을 바로 쓰고 지키기에 앞장서야할 관공서에서 사업명에 외국어를 남발하거나 외래어 표기

류, 한글 맞춤법 오류가 잦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군이 추진 중인 명품유학에 대한 내용에서 미국 텍사스주의 도시인 ‘댈러스’를 ‘달라스’로, ‘브룩 헤이븐’을 ‘브룩해븐’으로, ‘칼리지’를 ‘컬리지’, ‘버클리’를 ‘버컬리’, ‘디아블로 밸리 칼리지’를 ‘디아블로 벨리 컬리지’ 등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잦아 외래어 표기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외래어 표기법과 함께 외국어의 남발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재정비’로 고쳐 사용할 수 있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리모델링’으로 표기하거나 ‘특별대책반’ 등으로 고칠 수 있는 ‘태스크포스(T/F)’ 등의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해피실버아카데미’ 등도 표현도 대체할 한국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어를 사용해 교육을 받는 노인들조차 의미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함께 나왔다.



특히 고성군이 추진하는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공룡엑스포에 대해서 ‘엑스포’는 외국어이며, ‘박람회’로 바꿔 쓸 수 있어 외국어 남발의 대표적 사례라는 의견이다.
김모씨는 “관공서의 외국어 남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우리말 바로잡기에 앞장서야할 관공서에서 사업명에 외국어를 남발하는 것은 위상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나 명품화를 위한 방법이 절대 아니다. 순우리말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며, 외국어를 남발하는 것이 유식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함께 고성교육지원청의 사업명 등도 외국어의 남발이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성교육청은 현재 ‘컨설팅 장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교수법의 차별화 등을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일각에서는 ‘컨설팅’을 우리말로 바꿔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고성교육지원청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는 ‘고성교육뉴스’에도 틀린 표현이나 외래어 및 외국어 표기의 오류가 잦아, 문법적 오류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몸으로 체험한다’는 등의 의미 중복이나, ‘확인’으로 바꿔 쓸 수 있는 ‘체크’, ‘춤’ 대신 ‘댄스’ 등으로 자주 표기돼 교육기관의 역할에 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모씨는 “컨설팅장학으로 컨설턴트를 활용해 수업의 질을 업그레이드한다는 말은 한국어도 영어도 아닌 문장”이라고 지적했다. 임씨는 “상담교사를 활용해 수업의 질을 높인다는 한글표현을 두고 굳이 이런 문장을 사용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고성군내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청에서조차 국적불명의 문장을 사용하고 있어, 앞으로 아이들의 한국어 교육 및 학습의 수준이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1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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