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가 발효되면 경남지역 농수산분야 피해 규모가 15년간 약 1조1천42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남도가 한미 FTA가 도내 농수산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해마다 평균적으로 농업분야 738억원, 수산업분야 23억원 등 761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국 연평균 피해 규모 6천698억원(농업 6천602억원, 수산업 96억원)의 11.4%에 이르는 것이다.
연도별로는 한미 FTA 이행 첫해에는 14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으나 5년 후에는 504억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나고, 10년 후에는 1천52억원, 15년 후에는 1천170억원으로 해가 거듭될수록 피해규모는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 피해 규모는 쇠고기(45.4%)가 가장 많을 것으로 나타났으며, 돼지고기(23.9%), 사과(6.8%), 포도(3.3%), 배(2.4%), 기타(18.2%) 순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한미 FTA 농어업 피해 분석 및 대책을 수립, 내년 5천249억원의 예산을 들여 농수산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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