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여파로 인해 소고기 소비가 줄면서 하락된 한우가격이 좀처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올 3·4분기 가축동향조사를 보면 한· 육우 사육마리 수는 304만4천마리로 전년 동기보다는 9만4천마리(3.2%)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소고기 공급과잉과 소비저하, 반짝하던 추석 특수까지 지나면서 한우가 헐값 취급을 받고 있다.
고성가축시장에서는 지난 26일 기준, 큰 소(12개월이 지난 암소)의 경우 최저 133만원에서 최고 397만원, 평균 234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거래가격 최저 182만원에서 최고 562만원, 평균 340만원보다 평균 106만원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송아지 가격도 최저 60만원에서 최고 177만원, 평균 166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최저 128만원에서 최고 252만원, 평균 232만원 보다 66만원 이상 하락했다.
이처럼 구제역 여파로 떨어진 한우가격은 좀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한우사육에 들어가는 조사료 비용 등 생산비는 증가하면서 축산농가의 한숨은 늘어가고 있다.
한우를 사육하는 이모씨는 “한우가격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 현재는 손해를 보면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축사를 어떻게 운영해야 될지 막막하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축산농가에서는 한우가격이 하락하고 농가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축산농가에 사료비 등 생산원가를 줄일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지원을 해주고 소고기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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