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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서의 직분을 잃지 않겠습니다”

고성경찰서 공룡지구대 김규현 경사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10월 21일
ⓒ 고성신문

제복에 갇힌 딱딱하고 권위적인 모습. 경찰의 이미지는 그랬다.
고성경찰서 공룡지구대 김규현 경사. 그는 온 얼굴에 주름이 잡힐 정도로 미소를 머금고 민원인

맞는, 소통하는 경찰이다.
“어릴 때부터 꿈이 경찰이었습니다. 민중의 지팡이라는 별칭처럼, 불합리한 것들을 제 손으로 해결하고, 제 이웃이 범죄피해를 입지 않도록 발로 뛰는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했지요. 꿈을 이뤘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그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이다. 열악한 경찰공무원의 근무환경에도 불평 한 마디 없다. 그저 경찰이 천직인 줄 알고 사는 사람이다. 늘 웃고 있는 얼굴인데도 강력사건은 고성군내 경찰 중 가장 많이 해결했다.
도주하는 범인은 50m 이내에서 잡지 못하면 놓치는 것으로 봐야 한다. 경찰이 언제나 소지해야 하는 것들의 무게 때문에 길게 뛸 수가 없어 추적하다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는 수백m를 달려 범인을 검거한다. 도주하는 범인들은 흉기를 휘두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얼마 전에는 삼산면에 사건 신고가 들어와 순찰차를 타고 급하게 나섰다가 전복되는 사고까지 겪었다. 타박상으로 끝나기 다행이었다. 역시 경찰은 담력과 체력적인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
“야간근무를 한 후에는 비번이지 않습니까. 휴식을 취하고 체력을 기르라는 의미의 휴식입니다. 체력을 기르지 않으면 범인을 추적하고 검거하는 것이 힘들지요. 소통하는 마음과 함께 체력이 경찰의 기본입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범인검거가 경찰의 주업무였다. 지금도 별반 다르지는 않다. 야간이면 말도 통하지 않아 통제가 불가능한 주취자나 폭력으로 인한 사건들이 많다. 낮에는 이런 사건들보다 대민 치안서비스와 독거노인 안전확인이 주를 이룬다. 다가가는 경찰인 것이다.



으뜸지구대로 선정된 공룡지구대는 주민들에게 교통편의까지 제공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는 일까지 공룡지구대에서 하고 있다. 김규현 경사를 포함한 공룡지구대 식구들은 예전의 권위적인 경찰 이미지를 벗기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고성의 특성상 독거노인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은 교통편도 불편하고 편찮으시니 사람이 그리운 분들이에요. 낮에는 이 분들을 찾아 뵙는 것도 제 일 중에 하나입니다. 독거노인의 안전확인도 경찰 업무지요. 예전에야 경찰과 주민간에 거리가 있었다지만, 이제는 군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야지요. 어디까지나 군민들을 위한 경찰 아닙니까.”



사천에서 태어났지만 그는 고성에서 일하고 있다. 고성은 김규현 경사의 제2의 고향이다. 그는 퇴직까지 고성에서 일하는 것이 목표다.
가족들에게는 조금 미안한 가장이다. 바쁘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아이들과 아내와 보내는 시간이 다른 가장들보다 적다. 그래서 1년에 한 번씩은 꼭 가족들과 여행을 가는, 자상한 아빠와 남편이 되려고 노력한다.
“가정에 소홀하지 않으면서도 경찰로서의 직분을 지키고, 동료들과의 트러블이 없는 성실한 경찰이 되겠습니다. 화합한다면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어려울 것도 없지 않겠습니까. 올바른 경찰로 살겠습니다.”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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