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경이면 기승을 부리는 봄의 불청객 황사로 인해 축산농가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관련기관 축산농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특히 공룡엑스포를 1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법정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엑스포 개최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어 당국이 질병 예방에 분주한 모습이다.
기상청은 올해 황사가 예년과 비슷한 12일 정도 기간동안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황사는 비닐하우스의 햇볕을 차단해 작물의 생육을 지연시키고 가축의 호흡기 질환 및 눈병을 유발하는 등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지만 적절한 사전예방과 사후조치를 통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재난안전관리과에 따르면 황사가 발생할 때에는 방목된 가축을 축사 안으로 대피시키고 축사출입문 및 창문을 닫아 외부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노지에 방치되거나 야적된 사료용 건초, 볏짚 등은 황사가 묻지 않도록 덮어 주어야 한다.
또 소독약을 준비하고 방제기를 사전 점검하는 한편 황사를 세척할 수 있는 동력분무기 등의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가축이 황사에 노출됐을 경우에는 몸체를 씻은 후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고성군 관계자는 “아직 우리 지역에서 황사로 인한 축산농가의 피해가 보고된 바는 없지만 황사가 끝난 후부터 1~2주간은 질병 발생 여부를 집중 관찰하는 것이 좋다”며 “만약 구제역 증상과 유사한 병든 가축이 발견될 때는 즉시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