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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쌀 80㎏당 평균 18만원 거래, 지난해보다 3만원 이상 올라
집중호우와 태풍 등의 피해로 올해 쌀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 운데 올들어 쌀 가격이 오르는 등 2011년산 쌀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성군에서도 쌀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농민들은 최근 좋은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 후기관리만 잘한다면 지난해와 같은 최악의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쌀 재배면적 줄고 이상기후로 생산량도 감소예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달 29일 ‘농업관측 9월호’를 통해 ‘2011년산 벼 재배면적 확정치 85만4천㏊에 단수를 483~497㎏/10a로 가정하면, 올해 쌀 생산량은 전년대비 1.2~4%감소한 412만4천톤에서 424만4천톤 이내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업관측센터는 2011년산 쌀 생산량을 418만톤 내외로 예측하면서 올해 쌀 생산량 감소원인은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 89만2천㏊보다 3만8천㏊(4.8%) 줄어든 85만4천㏊로 나타났고, 10a당 쌀 생산량도 이상기후로 인해 지난해와 비슷한 483~497㎏정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농업관측센터의 전망대로라면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 1980년 극심한 냉해로 355만톤을 기록한 이후 31년 만의 가장 적은 양이다.
농업관측센터는 전국 165개 시군의 기상청 예보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적용해 2011년산 전국 논벼단수를 추정한 결과, 평균과 중앙값이 각각 490㎏/10a로 분석됐다며, 2010년산 단수 483㎏/10a보다 높은 확률은 63%, 평년 501㎏/10a보다 낮을 확률은 73%로 내다봤다. 농업관측센터는 등숙기인 8월 하순부터 9월까지의 일조시간이 쌀 수량의 74%를 결정하므로 기상여건에 따라 2011년산 작황과 생산량 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했지만 쌀 수급의 어려움은 불가피해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쌀 생산량은 551만5천톤까지 이르렀으나 이후 재배면적이 점차 줄어 지난 2004년엔 500만톤, 2005년 476만8천톤, 2006년 468만톤, 2007년 440만8천톤, 2008년 484만3천톤, 2009년 491만6천톤으로 나타났고, 지난해에는 429만5천톤을 기록했다. 농업관측센터는 지난달 23일의 통계청 발표를 근거로 2011년산 벼 재배면적을 지난 89만2천㏊보다 3만8천㏊(4.3%) 줄어든 85만4천㏊로 추산했다. 통계에 따르면 논벼 재배면적은 85만1천㏊로 전년대비 4%감소했으며, 밭벼는 3천㏊로 전년보다 45.6%감소했다.
#고성의 쌀 생산량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밑돌 듯
고성군에도 올해 집중호우와 일조량이 적은 등 이상기후로 인해 벼 알이 제대로 차지 못하고 키다리병, 흰잎마름병 등 각종 병해충까지 겹쳐 생산량이 지난해 수준이거나 그보다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성군의 쌀 재배면적과 생산량도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2006년도 쌀 재배면적은 6천880㏊에 3만3천963톤이 생산됐으며, 2007년 6천878㏊에 3만1천91톤, 2008년도 6천516㏊에 3만4천79톤, 2009년 6천687㏊에 3만4천719톤, 지난해 6천483㏊에 3만1천539톤이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지난해 재배면적 6천483㏊보다 201㏊가 감소된 6천282㏊에 벼를 재배하고 있다.
이미 수확을 마친 농민들에 따르면 올해 수확량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15%가량 적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올해 고성군의 벼 생산량은 평년수준 이하였던 지난해보다 면적대비 못 미치는 수준일뿐더러 올해 벼 재배면적도 감소돼 예상생산량은 3만톤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민들은 장마 이후에도 잦은 비가 내린 면서 일조량이 크게 부족해 벼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후기관리만 잘하면 현재 예상생산량보다는 많아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쌀 산지 가격 전년 동기 대비 14.8% 올라, 햅쌀 가격도 고공행진
2008년과 2009년에는 대풍을 맞았다. 그 영향으로 정부공공비축미 재고량은 지난해 143만톤으로 적정 재고량 72만톤의 2배 수준이었다. 지난해 수확기(10~12월)의 산지 쌀값은 13만7천416원으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은 뒤바뀌어 1월초부터 산지 쌀값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달 25일 산지 쌀값은 80㎏당 평균 15만3천36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올랐다. 산지 쌀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정부는 비축했던 물량을 대거 방출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지난해 사들인 비축쌀은 총 43만7천톤으로 정부는 군수용과 학교급식용 등으로 쓰이는 20만톤에서 21만톤을 제외하고, 밥쌀용으로 방출할 수 있는 2010년산 비축쌀 24만톤을 7월까지 시중에 전량 풀었다. 하지만 시중에 풀린 2010년산은 올해 안으로 밥쌀용으로 대부분 소비될 것으로 보여 신곡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 의해 올해 산 쌀 가격은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성에서는 추석 전 햅쌀이 80㎏당 평균 18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4만원에서 15만원 사이에 거래되던 것보다 3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물론 올해는 추석이 다른 해보다 빠른 것도 가격상승의 한 몫을 했겠지만 올들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쌀값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고성농민들은 올해 전국적으로 쌀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쌀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여 후기관리를 잘해 쌀 생산량만 좋게 나온다면 올해 농사는 지난해보다는 괜찮을 것 같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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