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내 초·중학교 중 4개교가 이번 학기부터 주5일제수업을 운영함에 따라 프로그램의 차별화 등이 최우선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에 따르면 고성여자중학교와 고성동중학교, 대성초등학교, 삼산초등학교 등 4개교는 주5일 수업 시범학교 운영과 관련해 각 학교의 프로그램들을 종합해 현재 경상남도교육청에 보고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들 학교는 방과 후 학교와 교육과정 등의 자율화 등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가 돼있는 상태로, 주5일 수업 시범학교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선정됐다. 이들 학교는 지난 1일부터 주5일제 수업을 시작했으며, 2학기 첫 주말인 3일부터는 토요휴업일로 운영됨과 동시에 희망자에 한해 토요수업이 진행된다.
토요휴업일에는 예술수업, 스포츠데이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삼산초등학교의 경우 토요휴업일에는 독서, 예쁜 글씨 팝아트, 풍선아트 등 예술교육,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고성여자중학교는 무용을 중심으로 한 예술교육과 함께 토요스포츠데이로 운영되며, 고성동중학교는 자율공부방, 기초학력향상반 등의 기초학습 보충과 함께 특기적성교육활동, 4-H 등 자율적 예술활동, 봉사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 대성초등학교의 경우 가정체험학습을 희망하는 아동을 제외하고, 토요휴업일 등교를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바이올린과 한자급수 수업, 스포츠댄스, 어린이미술, 스포츠데이, 독서교실 등 문화예술수업과 체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학부모의 사정 등으로 가정학습이 불가능한 학생들을 위한 엄마품종일돌봄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가정학습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매주 다른 개별주제를 통해 체계적인 학습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학교의 토요수업을 위해 도교육청은 각 시범학교의 강사 배치를 구상 중이며 독서, 무용, 팝아트, 풍선아트 등의 문화예술 전문강사를 확보해 각 학교의 토요 수업을 담당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강사 외 토요스포츠데이 등의 운영에는 각 학교의 교사들이 담당하기도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 관계자는 “주5일수업 시범학교의 운영으로, 내년 전면시행 시 나타날 문제점을 미리 찾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며,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주5일 수업이 진행되면 나타날 문제점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주5일수업이 전면시행됨에 따른 주말 여가생활 프로그램 등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모씨는 “부모와 함께 주말을 보내며 얻는 정서적 안정도 중요하지만, 학부모가 주5일제 근무가 아니거나 경제적 이유로 그럴만한 여유가 되지 않는 저소득층의 아이들은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며, 학교에서 운영하는 토요프로그램은 물론 사회 전반적으로 주말의 여가 프로그램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모씨는 “주5일수업이 진행되고 토요휴업일의 각종 프로그램들이 희망하는 아동의 신청으로 이루어진다고는 하나 보육에 부담을 느끼는 학부모들은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강제적이 아니라고 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토요일에 등교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씨는 기존의 학교수업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의 운영으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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