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에 가축분뇨처리를 위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경축순환자원화센터, 공동자원화시설 이 건립될 예정이지만 군민들은 뒤늦은 설립에 3곳이나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내년부터 가축분뇨해양배출이 금지됨에 따라 농가에서는 개별시설을 설치하는 등 올해까지 분뇨 처리방안을 마련해 분뇨를 처리해야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성군에서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공동자원화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며, 동고성농협에서는 경축순환자원화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 중 올해 안에 완료되는 사업은 없어 그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군민들도 있다. 그나마 사업완료가 빠를 것으로 보이는 동고성농협의 경축순환자원화센터는 내년까지 사업완료를 계획하고 있으나 이 또한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계획된 시기에 완료가 될지 의문이다. 고성군에서 추진하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도 현재 실시설계준비 중이며, 2014년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동자원화센터도 현재 적당한 부지를 선정하지 못해 완료가 언제 될지 미지수로 남아있다.
이에 군민들은 내년에 당장 가축분뇨해양배출이 금지됨에도 불구하고 군에서 뒤늦게 처리시설을 설립하는 것에 비판했다. 김모씨는 “가축분뇨처리시설 사업을 올해 안에 완료했다면 개별농가에서 거액을 들여 처리시설을 마련하지 않고 위탁처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뒤늦게 처리시설을 설치해봐야 이용하는 농가는 적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모씨도 “분뇨처리시설을 설치한다 하더라도 한두 곳만 설치해 개별농가나 처리시설에서의 처리가 안 될 경우 위탁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재 통합시군으로 된다는 말도 있는데 처리시설이 고성군에 밀집되어 있으면 추후 다른 지역 분뇨까지 고성으로 반입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개별농가에서 처리시설을 갖추더라도 위탁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시설이 3곳을 설치하는 것도 처리시설에서 문제가 발생해 처리를 못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 말했다. 또 “공동자원화시설과 경축순환자원화센터는 퇴비를 만드는 것이며,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의 경우 깨끗한 물로 처리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것은 같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다른 사업”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시군통합은 아직까지 확정된 것도 아니며, 만약 통합이 된다 하더라도 타 시군에서도 처리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고성으로 반입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