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유일하게 초등학교 전체 학생 우유 무상지원
군내 각 초·중·고등학교의 급식에 공급되는 고성군의 농·수·축산물이 법·절차상의 문제로 일부만 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내 학교급식을 담당하는 통영교육지원청 급식계 관계자는 “현재 전자입찰과 수의계약 형태로 급식 식자재가 공급되는 상황으로, 전자입찰을 통해 식품업체가 선정돼 계약하는 경우 고성군내의 식자재를 사용하는 것은 법적, 절차적 제한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업체의 자산이나 인지도 등을 토대로 교육청과 계약하는 수의계약에서는 고성지역의 생산품목이 선정 가능하지만, 전자입찰을 통해 계약하는 경우 식자재 선정규격에 따른 구매를 하도록 규정돼있기 때문에 고성지역에서 나는 농·수·축산물을 이용하기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고성군내 학교들은 소규모학교가 많아 대부분 전자입찰을 통한 계약이 진행되며, 고성의 축산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HACCP 인증을 거쳐야하는데 고성에는 현재 인증받은 곳이 고성축협 한 곳으로, 대부분 김해축협과 사천농협을 차례로 거쳐 고성 파머스마켓에서 포장육 형태로 공급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전자입찰을 통해 급식업체를 선정하고, 식자재 등의 구매·공급은 식품공급업체에 일임하는 실정이다. 또한 이 과정에 대한 모든 계약을 진행해 고성의 축산물을 이용하는 곳은 고성여자중학교 한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관계자는 “현재 군내 학교 급식에 이용되는 품목 중 쌀은 100% 고성 생명환경쌀을 이용하고, 일부 학교에서는 곡류와 콩, 딸기, 버섯, 키위 등 고성에서 많이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하기 위해 지정 공급받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성군은 올해부터 유치원을 포함한 전체 학교 6천451명에 대해 사업비 11억1천644만3천원을 투입해 전면 무상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군내 학교들 중 철성중학교와 고성여자중학교의 경우 급식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사업비 14억원을 투입해 급식소를 현대화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고성군의 경우 지역의 농·수·축산물의 이용을 위한 의지도 타 지역보다 크고, 위생점검 시 위반으로 적발된 경우도 없다”고 설명하고, “타 지역의 경우 학기 중 우유급식을 저소득층에 한정해 지원하는데 고성군의 경우 경남도내에서 유일하게 초등학교 전체 학생들에게 우유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지역이며, 우유급식의 무상화로 식품비를 늘려 더욱 질 좋은 급식이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성군보건소와 고성교육지원청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9일까지 학교급식 식중독 예방 지도·점검을 시작했다. 이번 점검은 군내 학교 급식소 28곳과 학교매점 2곳, 급식 식재료 공급업소 2곳 등 총 32개소의 위생점검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식중독 예방 지도·점검에서는 지하수를 포함한 식자재를 수거해 검사하고, 적발 시 행정처분 등이 진행된다. 이러한 점검을 통해 급식 식자재의 안전과 급식 환경의 위생 등을 철저히 해 식중독 등의 사고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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