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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어린이집 놓고 보육시설 ‘시끌시끌’

전경련 지원대상 고성군 선정, 국공립시설로 아동 몰린다 vs 서비스 차질없도록 하겠다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07월 0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매년 1지역에 국공립어린이집 설립을 지원하는 대상지가 올해는 고성으로

정된 가운데 기존 사설 어린이집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군은 지난달 15일 전경련의 국공립어린이집 건립유치를 위한 설명회에서 유치 및 지원에 대한 내용과 함께 고성군의회청사 옆의 유휴부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의회는 해당 부지를 당초목적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국공립어린이집 설립 대상지역으로 고성을 선정했으며, 오는 14일 전경련과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은 국공립어린이집 건립 등의 보듬이나눔이사업 비용을 총 14억원으로 내다보고, 전경련에서 10억원, 도비 2억원, 군비 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공립어린이집은 총부지 1천65㎡ 면적에 건축면적 660㎡ 규모, 1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건립된다. 이에 따라 부지확보에 차질이 없는 시군을 우선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군은 군의회청사 옆 유휴부지를 대상지로 신청했으나 군의회의 반발에 부딪혀 부지를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부지 확보가 문제가 될 시에는 다른 공공부지를 물색해 국공립어린이집 건립에 문제가 없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국공립어린이집 선정소식에 민간·가정어린이집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민간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국공립어린이집이 들어서면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민간·가정어린이집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운영 중인 민간어린이집 중 전경련 측에서 지원받는 예산으로 한 곳을 지정해 국공립으로 전환하고, 당분간 운영권을 보장해주는 것이 문제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김모씨는 “그렇지 않아도 어린이집의 숫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 국공립어린이집이 들어서면 교사수급도 문제일뿐더러 학부모들의 국공립 선호로 민간어린이집은 인원을 다 채우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에 대한 의견조율이나 대책도 없이 무턱대고 신청해 선정받은 것은 기존의 어린이집을 죽이는 것과 다름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경남도내에서 국공립어린이집이 없는 지역은 고성뿐이고 지난 보육서비스평가인증 당시 고성은 최하위였다”며, 어린이집 관계자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군내 보육서비스의 향상을 위해서는 국공립어린이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지적하는 교사수급의 경우 보육교사가 국공립을 선호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교사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20여명의 보육교사를 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학부모의 입장에서도 시설 등 보육환경 차이 등으로 인해 국공립어린이집을 선호한다고 밝히고, 국공립어린이집이 들어서도 큰 문제가 없도록 보육환경을 개선한다면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공립어린이집의 선정에 대해 학부모들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모씨는 “국공립어린이집이 생기면 많은 학부모들이 몰릴 것이고, 탈락하는 아동들의 경우 또다시 어린이집을 찾아야하는 수고가 뻔하다”며, 한 곳에 집중투자에 보육서비스 환경을 갖추는 것보다 군내 어린이집에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모씨는 “전국 수준으로도 우수한 시설과 환경을 갖춘 어린이집이 들어서면 일종의 자극제, 촉진제 역할을 해 군내 어린이집의 시설 및 환경개선 등을 통해 군이 내걸고 있는 명품보육도시가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국공립어린이집 설립사업은 저출산문제의 극복을 위해 업계가 공동으로 기금을 마련해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을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전경련은 보육시설이 없거나 시설이 낙후된 보육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어린이집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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