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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비상의 날개를 힘차게 펴자

강석우 국무총리실 정책홍보기획관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07월 01일
ⓒ 고성신문

세계 문명을 가슴에 품었던 가야, 그 중에서도 바다를 통한 대내외 교류의 거점이었던 소가야의 땅 고성! 과거의 화려했던 역사를 반추하면서 다시 비상의

개를 크게 펴고 철성고의 상징인 독수리처럼 멀리 높이 날아야할 시간이 다가왔다.



원래 가야는 현지 토착세력, 북방 흉노족, 그리고 남방의 인도인들의 결합에 의해 만들어 졌고, 캄차카 반도의 석탈해 집단, 유라시아 대륙의 도처에서 온 세력들이 가야문명 건설에 동참했던 것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지금 말로 하면 이미 1천500년 전에 세계화, 글로벌화가 된 나라였다.
고성을 중심으로 하는 소가야는 남해안의 대내외 교류 거점 지역이었음이 2001년 내산리 고분군 발굴조사로 확인됐다. 고분의 부장품들은 소가야가 신라, 백제 및 왜와의 교류를 왕성히 했으며, 특히 큐슈지역의 왜인들이 소가야의 지원 하에 서부경남에서 활동했던 것을 짐작케 한다. 당시 토기들의 분포도를 보면 고성을 중심으로 남쪽으로 거제, 북쪽으로 거창, 동쪽으로 창원, 서쪽으로 하동에 걸쳐 있다. 이런 역사적 사실(史實)들과 더불어 1964년 고성군 인구가 13만8천명으로 남해안의 중심도시였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얼마 전에 필자는 녹색성장의 나라 네덜란드와 덴마크를 여행하면서, 네덜란드의 화훼와 덴마크의 양돈 산업을 우리 고성과 연계시키는 문제를 고민하다가, 자연적·지리적 여건 등을 감안할 때 뉴질랜드 모델을 생각해 보았다. 인구 숫자보다 양의 숫자가 훨씬 많다는 뉴질랜드에서는 야산에 하얗게 양이 붙어 있는 모습이 이채로웠던 기억이 새롭다. 고성에는 유달리 산이 많고 골이 깊다. 야산을 초지로 만들어서 거기에 양을 방목하고 그 양이 만들어 내는 젖으로 치즈도 만들고 또한 양이 있는 산의 모습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해서 공룡공원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농촌체험의 기회를 주면 어떨까?



고성과 통영을 공동번영의 울타리로 묶어서 우선 경제와 관광분야 등에서 공동선을 추구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강화시켜 나가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조선업뿐 아니라 요트사업기반 등을 토대로 상주인구 숫자를 증가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고성의 해안지역을 첨단산업기지화하고, 지역적 특성을 살려서 내륙에는 축산업 및 바이오 농경지로 특화하는 것에 대한 치밀한 계획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한 도시가 얼마나 희망적인지는 인구의 증가여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있다. 고성과 통영의 인구 증가는 곧 농축산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하는 농촌의 수입증가는 야산 개간 등에 대한 투자를 촉진해 방목의 여건을 강화시키고 이를 토대로 수익성이 높은 낙농업을 육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곧 관광산업과도 연계할 수 있다.



남해안의 중심지였던 고성이 인구가 감소하면서 세가 약해졌던 것은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성인의 피 속에 면면히 내려오는 1천500년 전의 세계화의 경험과 더없이 넓은 대양으로 나아가고 싶었던 선조들의 기상을 되찾아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새로운 삶의 터전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야하는 역사적 사명 앞에 우리는 놓여 있다. 사물과 현상을 투시하는 독수리의 매서운 눈과 힘찬 날개 짓으로 다시 한 번 세계를 향한 웅비의 새 역사를 열어가야 할 것이다.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07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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