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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가수다!

고기성씨 창원MBC ‘당신의 이야기통’ 출연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06월 18일
ⓒ 고성신문

노래에 미치지 않고서야 이럴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히자 짐을 싸서 서울로 도망을 가지 않나, 퇴직금을 몽땅 털어 앨범을 내질 않나.

이 남자, 노래에 미쳤다. 고성 최고의 가수 고기성 씨가 바로 그 남자다.



고기성은 어릴 적부터 장기자랑 1위는 도맡아 하는 아이였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자주 싸우기도 하던 아이였다. 학교를 졸업하고 집에 있던 돈을 가지고 그대로 서울로 도망질을 했다. 용산학원에서 노래를 배우며 이 길이 내 길이구나, 싶었다. 그래서 음악회를 창립해 활동했고, 한산대첩가요제에 나가 1등상을 거머쥔 후 1집을 내고 가수활동을 시작했다.



앨범을 냈으니 프로 가수였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노래를 하다가, 집안 사정으로 한일합섬에 취직을 했다. 노래에 대한 열정이 조금 식었나 싶었는데, 이내 그는 노래할 곳을 찾아냈다. 회사의 행사 때마다 마이크는 고기성의 차지였다. 열정이 식기는커녕 더 커져버렸다. 퇴직한 후에 받은 퇴직금은 고스란히 2집 앨범에 쏟아 부었다.



그의 그런 열정은 경남 전역에 방송됐다. 고기성씨의 소리를 찾는 여정은 16일 밤 11시 10분, 창원MBC의 프로그램인 ‘당신의 이야기통’에서 소개됐다. 그의 이야기는 단편드라마 형식으로 잔잔하게 진행됐다.



남들 다 있는 오빠부대도 없고, 그의 노래를 누구나 알고 따라 부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채널만 돌리면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의 노래에 대한 열정은 그것들을 누를 만큼 대단하다. 단 한 명의 청중이 있어도 그는 노래한다. 그는 가수이기 때문이다.



고기성 씨의 이런 열정은 오는 18일 토요일 오전 8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창원MBC를 통해 재방송된다.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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