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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소중함 다시 한 번더 알아야 할때


/공병권기자 기자 / 입력 : 2005년 04월 03일

지난 22일은 13번째 맞는 ‘세계 물의 날’이다. 올해의 주제는 ‘생명을 위한 물’이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지난 2000년에 유엔이 정

한 ‘물 부족 국가’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오는 2011년에 약 12억톤의 물이 부족, 식수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같은 물 부족 현상은 고성군도 마찬가지다.
수돗물 보급률이 52%에 불과한 고성군은 간이상수도에 의존하는 일부 주민들이 해마다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물 관리 소홀로 수질이 악화돼 군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지하수 고갈도 빚어지고 있다.
이런 상태라면 고성군도 수년안에 ‘물 전쟁’이라는 재앙이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고성군도 안정적인 식수 확보와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장기적인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고성군의 물 관리대책의 수준을 들여다보고 문제점과 해결 방안 등을 제시한다.


▲간이상수도 수질 ‘위험’
고성군의 광역상수도 보급률은 전국 평균 89.4%에 크게 못 미치는 52%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전체 5만8천여명의 군민 가운데3만 281명만이 안정적인 식수혜택을 누리고 있다.
나머지는 계곡수 등을 이용한 소규모 급수 시설에 의존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해마다 되풀이 되는 봄 가뭄으로 인한 식수난으로 해당지역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허술한 수질 관리체계 때문에 간이상수도 오염 등 수질 악화로 인한 수인성 질병에 노출돼 있다.
매년 이들 간이상수도 인근 농경지나 야산에 상당량의 농약이 살포되고 있는 것은 더 큰 문제다.
고성군은 이들 간이 상수도에 대해 매년 분기별 1회씩 총 4회에 걸쳐 13개 항목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검사항목이 일반세균, 색도, 잔류염소, 대장균 등의 검사 정도에 불과할 뿐 정작 중금속과 농약성분에 대한 검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마구잡이 지하수 개발로 ‘신음’
고성군내에 현재 사용 중인 지하수는 3천209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양수 능력이 다돼 방치되고 있는 지하수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개의 지하수를 뚫기 위해 보통 3번 정도 땅을 파는 것을 고려할 때 개발에 실패한 폐공은 군내에 엄청나게 널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폐공은 수질 오염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어 원상 복구를 통한 외부 오염원의 유입 차단이 시급하다.
그러나 폐공에 대한 정확한 현황이 없는데다 자진 신고율도 저조해 지하수 오염은 불보듯 뻔하다.
“지하수를 개발하다 실패한 폐공이 얼마나 되는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고성군 관계자의 말은 이 같은 문제를 더하는 대목이다.
게다가 군이 추진 중인 ‘폐공찾기 운동’도 홍보 부족 등으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운동이 본격 시행된 2001년부터 현재까지 신고된 폐공은 총 17개에 불과하다.
형편없는 지하수 수질 관리는 더 큰 문제다.
물 부족으로 해마다 지하수 개발 신고·허가 건수는 증가 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수질 관리대책은 뒷전이다.
현행 지하수법에 따르면 음용수나 생활·농업용수, 공업용수 등으로 사용하는 지하수의 개발자는 2~3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나온 수질검사서는 고성군에 제출, 그 결과에 따라 수질 개선여부를 판단해 관련조치가 내려진다.
하지만 여태 고성군에 신고된 지하수 수질검사 내역은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탁상행정에서 비롯된 고성군의 안일한 수질관리 대책이 지하수 오염을 더욱 부추기고 있으며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공병권기자 기자 / 입력 : 2005년 04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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