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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정이 넘치고 음악의 열정이 넘치는 남쪽나라

손님이 직접 노래할 수 있는 가요열창 시간 만들어… 즐겁고 아름다운 음악문화공간으로 거듭나
황수경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05월 09일
ⓒ 고성신문
ⓒ 고성신문

그곳에는 언제나 잔잔한 웃음을 띠며 손님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있어 늘 마음편하다.
딱히 누가 주인장인지, 누가 객인지조차도 가늠하기 쉽지않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따뜻한 정겨움이 넘치고 그네들의 남다른 음악사랑이 있어 매번 들를 때마다 잔잔한 감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저 손님들은 술 한잔, 차 한잔 나누며 창문너머로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풍경을 즐기거나 그네들이 들려주는 소프라노와 멋진 색소폰 연주를 감상만 하면 되는 것이다.
고성읍 수남리 철둑 남쪽나라.



제비도 겨울이 되면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아 떠난다는 그 남쪽나라.
“남쪽나라는 욕심도 걱정도 없는 우리네의 이상향이죠. 언제나 마음편하게 찾아와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그런 장소가 되길 희망할 뿐입니다.”
남쪽나라 주인장 최한수, 이영경 부부의 말이다.
이들은 1년전 쯤 부산서 살다 팍팍한 도시생활을 접고 아름답고 조용한 곳을 찾다 우연히 고성에 들르게 됐다.
그러던 중 이곳 철둑의 풍광에 그만 반해 버리고 이때부터 눌러앉아 이제는 그만 고성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



부부는 이곳에다 ‘남쪽나라’라는 간판으로 라이브 카페를 열고 한수씨는 왕년(?)에 미8군에서 갈고닦은 색소폰 연주솜씨를, 영경씨는 음악교사를 접고 소프라노로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청아한 목소리의 소프라노 영경씨는 그다지 튀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매력을 지닌 참 괜찮은 여자다.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한 그녀의 내재된 음악성이 유감없이 드러나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 부부가 라이브 카페를 열자 옛적부터 알고 지냈던 지인들도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서라벌예대 연극영화과를 나와 연극인으로 활동하던 무칸, 서울, 부산 등지에서 라이브 카페 무대에서 가수로 활동하던 류창현, 박우호씨 등.
그들은 노래에서부터 색소폰, 대금, 드럼, 기타 등 각종 악기에도 능해 손님들에게는 단연 인기절정이다.
5월 14일 개업 1주년을 맞은 남쪽나라는 그동안 지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봄날은 간다’라는 주제로 작은 음악회를 연다.
영경씨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편안하게 오셔서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접하고 다함께 어우러져 따뜻한 정을 느끼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어요”라며 작은 음악회에 초대한다.



이들 부부의 가장 큰 목표는 남쪽나라를 지역의 음악문화를 선도하는 장소로 가꾸어 가는 것이다.
즐겁고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곳, 지역민들이면 누구나 노래, 연주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그래서 개업 1주년 기념 작은 음악회부터 오후 8시에서 9시까지는 손님이 직접 노래할 수 있도록 가요열창 시간을 만든다.



“이 시간에는 손님들이 부르고 싶은 노래를 메모로 남기면 직접 무대로 나가 노래를 부를 수 있으며, 악기도 연주할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했어요”라는 영경씨는 고성지역에서는 아직까지 라이브 카페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 다소 생소할지는 모르지만 차츰 익숙해지면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드러나지 않고 노래며, 연주를 하는 지역 음악인들을 발굴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고성의 음악수준을 향상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노래, 연주뿐만 아니라 시낭송을 비롯, 각종 장기자랑도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손님이 이끌어가는 지역의 음악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요란스럽게 치장하지 않고 꾸미지 않는 가운데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모여 음악을 통해 행복해하고 음악을 통해 이해하고 사랑하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그런 가운데 고성만의 가장 특색있는 음악공간으로 남쪽나라가 중심이 되겠다는 것이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이 봄날이 다 가기전 가족과 때로는 사랑하는 연인, 친구와 함께 남쪽나라로 음악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황수경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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