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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헬스클럽 이상욱·천현호 전국고교보디빌딩대회 1위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05월 09일
ⓒ 고성신문

사고만 치던 까까머리 중학생이 운동에 취미를 붙이더니, 전국고교보디빌딩대회 처녀출전에 1위를 거머쥐었다. 자그마한 키와 다부진 몸매의 또 다른 소년은 운

을 시작한지 1년 만에 전국대회 1위를 하더니, 올해도 전국고교보디빌딩대회에서 또 한 번 1위를 차지했다.
이상욱(고성고 3학년) 군과 천현호(경남체고 3학년) 군이 그 주인공. 고성읍 세계헬스클럽(관장 임기열)에서 배출한 전국 최고의 보디빌더들이다.
두 소년은 꼬박 4시간씩 운동에 매달린다. 그 덕분에 전국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상욱 군은 +80㎏,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출전한 천현호 군은 -60㎏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체중조절. 일반인의 다이어트와는 달라도 전혀 다르다. 5개월간 염분은 아예 없이, 고구마와 닭가슴살, 채소만 먹는다. 대회를 이틀 남기고는 물도 한 모금 마시지 않는다. 수분으로 인해 근육선이 예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꼬박 이틀을 물도 마실 수가 없다. 그렇게 감량하는 체중은 10~15㎏. 한참 먹을 고등학생에게는 힘들 수밖에 없다.



철성중학교를 거쳐 고성고등학교 1학년을 다니다가 경남체육고등학교로 전학해 이제 3학년이 된 천현호군은 이번 제12회 전국고교보디빌딩대회 -60㎏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춘계보디빌딩대회에 이어 두 번째 1위다.
중학교 시절, 종일 말 걸지 않으면 말 한 마디 하지 않을 정도로 내성적이었던 천현호 군은 그 성격을 고치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 이젠 자연스럽게 꿈이 됐고 목표가 됐다. 11주 동안 13㎏을 줄여야하는 살인적인 감량도 그 묵묵한 성격 덕분에 참아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경남체고로 전학 가니까 교복 상의 팔이 들어가지를 않더라고요. 친구들도 몸 좋다고 부러워하니까 운동하는 재미도 있고요. 당장 목전에 미스터코리아대회가 있어요. 6월에 열리는 대회에서 1위하는 게 목표입니다. 자신 있어요.” 체격처럼 다부지게 말하는 천현호 군의 말에 힘이 실렸다.
방황하던 중학교 시절, 세계헬스클럽 임기열 관장을 만나 운동을 시작하면서 ‘사람이 됐다’는 이상욱 군. 수십㎏의 덤벨을 들어 올리면서도 하는 생각은 ‘하나만 더 하자’ 단 하나다.



“교복도 몇 번 터뜨렸어요. 팔 근육 때문에. 친구들이 점심 먹느라 급식소에 가면 저는 혼자 텅 빈 교실에 앉아 도시락을 먹어야할 때는 기분이 묘해요. 하지만 제가 좋아서 시작한 운동인데 끝을 봐야지, 하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속 깊은 말 때문인지 덩치 탓인지, 이상욱 군은 여느 고등학생과는 달리 어른스럽다. 한참 방황하고 사고를 쳤다는 중학교 시절에는 꿈도 희망도 목표도 없었던 사고뭉치였지만, 지금 이상욱 군은 경희대학교가 목표다. 그리고 인터넷에 ‘이상욱’이라고 검색하면 누구나 ‘이 사람이구나!’ 무릎을 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꿈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누구든”이란다. 말끝에 쑥스러운 웃음을 짓는다. 꿈도 없이 방황만 거듭하던 자신의 모습이 비친 탓이리라.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해가는 이들의 이름을 곧 인터넷 검색만으로 쉽게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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