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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코리아와 JTL코리아 등 잇따른 외국계 담뱃값 인상으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담배 가격 인상 방침에 대해 국내 잎담배 경작 농민들 가격 인상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담배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가 오는 28일부터 던힐, 보그 등 2천500원짜리 담뱃값을 8% 인상, 200원 올린다고 결정했다. 이에 고성군담배소매인조합(조합장 김영수)도 KT&G고성지점과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이하 연협중앙회)와 공동으로 외국계 담배 불매운동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연협중앙회는 26일 오전 대전광역시 대덕구 덕암동에서 잎담배 경작 농민 등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BAT코리아의 담배가격인상 규탄을 위한 집회’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집회에 참가한 농민들은 던힐, BAT코리아 등 외국계 담배 회사의 기습적인 담뱃값 인상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협중앙회는 외국계 담배회사인 BAT코리아의 담배가격 8% 인상 방침을 지적하면서 수익성 악화라는 담뱃값 인상의 명분이 실제로는 허구임을 그들의 재무제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BAT코리아의 영업이익률과 매출원가율이 국내외 담배회사들과 현저히 다른 점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BAT코리아의 수익 구조에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김영수 고성군담배소매인조합장은 “국내 잎담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외국 담배 판매가 급속히 늘어나 걱정이다”며 “잎담배 경작농민의 생계를 파탄시키고 국부 유출을 서슴지 않는 외국 담배회사의 파렴치한 가격 인상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한 푼도 남김없이 모회사에 배당금으로 지급함으로써 국부를 유출한다고 연협중앙회는 밝혔다. 연협중앙회는 BAT코리아가 원가부담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담배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어려움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배만 불리겠다는 비윤리적인 행태로 이번 가격 인상안을 스스로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연협중앙회는 BAT코리아의 지난 2년간 매출액 대비 기부금이 0.04~0.05%에 그치고 있음을 밝히면서 화려한 홍보 이면에 감춰진 형편 없는 사회환원 실태를 지적했다.
특히 지난 2002년 BAT코리아의 국내 공장 설립 당시 국내산 잎담배를 사용하기로 약속하였으면서도 9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음을 언급하며 기름값과 인건비 인상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잎담배 생산 농가의 시름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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