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 한 지붕 두 살림 차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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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로부터 고성군의회청사가 공공청사 기준면적을 초과해 임대하거나 다른 용도로 전환하도록 시

고성군의회와 고성군은 의회청사 사무실을 재배치하기 위해 실과별 의견을 수렴하는 등 활용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다.
이에 지난 20일 가진 고성군의회 월례회에서 의회청사 재조정계획을 논의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의회 청사 2층 대기실은 민주평통고성군협의회사무실로 소회의실은 공무원전산교육장 단체소회의실을 사용하고 3층 군민상담실에는 소가야보존회를 대기실은 한국예총고성군지회로 4층 대기실은 민원인휴게실로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고성군의회는 2개 실과를 의회청사에 사용하는 방안을 요구해 행정부서와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다. 실과별 의견조사에서 환경과와 주택도시과 2개 부서는 의회청사 입주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으며 간부회의에서도 대부분 공무원들이 의회청사에 일부 부서를 이전하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대다수 행정부서에서 의회청사에 사무실을 이전해 근무하기를 꺼리고 있으며 이럴 경우 민원인들이 의회까지 택시를 타고 민원을 보러가는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고성군의회는 의회청사 활용에 대해 사무실 재배치는 전면 다시 조정할 것과 2개 부서를 의회청사의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고성군의회는 건설재난 주택도시과 등 인허가와 민원업무가 많은 부서를 의회청사로 옮겨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의회청사에 행정부서를 둔다는 것은 모양세가 어울리지 않는다며 반대의견이 많다.
지난 21일 새마을운동한마음다집대회에 참석한 김모씨(하일면)는 “의회는 군민의 대의기구이고 군민의 얼굴이다. 의회 위상과 행정공무원의 업무의 편의성과 주민이용불편 등을 고려해 보면 의회청사에 행정부서를 두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조모씨(고성읍)는 “행안부지침도 사회단체나 군민을 위한 공간등으로 활용토록 권고하고 있기때문에 야간에 주민들이 문화여가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모씨(고성읍) “의회에는 의회사무과가 있는데 또 다른 부서를 의회에 옮겨 근무하는 것은 한지붕 두집 살림하는 꼴이 되는 인상을 갖는다”고 말했다.

또한 군민들은 사업부서를 의회청사안에 둘 경우 공무원과 의원들간에 사업비리가 우려된다며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고성군의회 청사(2010년 2월 26일 준공)는 전체면적 2천704.33㎡ 중 제외면적(1층 입구 전시홀 면적 105.3㎡)을 제외한 2천599.03㎡로 812.03㎡ 면적이 초과하고 있다.

행안부는  2011년 8월 4일까지 초과면적에 대해 임대 또는 적정기준에 맞게 운영관리토록 시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