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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의 실현을 위해 뛰다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 필요 창의력 인성 학력을 한꺼번에
지난달 1일 고성군 교육의 새로운 수장, 정경훈 교육장이 부임했다. 1970년 교단에 선 이후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교육계에 몸담아온 정경훈 교육장. 부임 한 달째를 맞는 그에게서 고성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공교육 다양화, 고성교육 발전의 기틀
“일본 등의 교육환경에 비해 고성군의 교육환경이나 여건, 시설은 결코 뒤처지지 않습니다. 과거보다 시설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또 도시보다 교육여건은 열악할지 몰라도 교육에 대한 경쟁이나 열정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경훈 교육장은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교육과정의 충실한 운영에 만전을 기해 곧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한다.
“중앙고등학교와 고성고등학교 등 기숙형 공·사립고등학교의 운영으로 대학입학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교과운영으로 고성군의 인재가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학부모의 의식구조가 변하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봅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군내 교육계를 바라보는 군민들의 시선이 많이 달라졌음을 강조했다. 단순히 성적 향상만을 좇던 이전과 달리, 각 학교의 역점시책 등을 정확히 인지하고 이를 활용하는 학부모가 많아지면서 공교육의 다양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정 교육장은 이러한 의식변화가 곧 고성교육 발전의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살기 위한 평생교육 실현
“교육과 지자체, 군민이 함께 모여 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정경훈 교육장은 고성여자중학교로 이전한 후 남게 될 현재의 고성도서관 건물과 부지에 대한 구상이 한창이다. 1층은 특수교육센터, 2층은 영어나 수학 등의 영재교실, 3층은 Wee센터를 비롯해 군민들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평생교육원으로 이용한다는 구상이다. 아직은 계획단계지만, 이를 위해 폐교를 매각해 재원을 충당한다는 구상까지 마친 상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했다. 또한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움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정 교육장은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군민의 평생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사는 사람이 정말 행복한 사람이지요. 이것은 학력이나 부, 명예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때문에 사람은 누구나 평생 동안 지식과 인성을 갈고 닦아야 합니다.”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이 필요하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그래서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공부도 일정한 사이클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의 성향과 수준에 맞는, 차별화된 교육이 필요합니다.” 정경훈 교육장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자기주도학습과 숱한 논란을 낳고 있는 사교육의 폐해를 같은 맥락에서 풀이하고 있다. 그는 학습의존적 아이를 자기주도적 아이로 바꾸는 것은 교육의 역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풀이한다.
정 교육장은 외려 소규모 학교가 학습적 면에서 더 이점이 많다고 본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담임교사가 적절히 파악하고, 그를 바탕으로 각 학생마다 다른 교육방식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대규모학교보다 인원이 적은 소규모 학교가 자기주도학습에서 더욱 앞서간다는 것이다.
자기주도학습의 방향을 잃었을 때는 교육이 나침반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턱대고 사교육시장에 뛰어들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무조건적인 선수학습은 내신 성적을 위한 임시방편을 될 수 있을지 모르나, 학습효과 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 정 교육장의 지론이다.
#학력과 인성, 창의력 세 마리 토끼
“시설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사랑입니다. 인성을 바로 세우고, 예의를 바로잡아 바른 아이로 키움과 동시에 여러 가지 역점과제를 추진해 지정의(知情意)교육을 실현할 것입니다.” 지정의교육의 실현을 위해 정경훈 교육장은 기초·기본학력책임제도, 소규모학교협동교육과정, 노래하고 운동하며 책읽는 학교, 의사소통 중심 영어교육 등의 역점시책 추진과 함께 생명과 환경을 중심으로 체험활동과 학습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 공룡나라 그린토피아교육이라 명명한 특색과제를 함께 추진한다.
특히 원어민 보조교사의 효율적 활용으로 영어 학습방법을 개선,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무리없이 영어를 익혀 의사소통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교육을 펼치고 있다.
“학력을 높이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우리 아이들의 잠재적 능력을 끌어내고 이를 극대화해 창의적인 사람으로 만들고, 그와 동시에 인성을 기르는 것이 학력보다 더욱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눈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육은 그것을 뒷바라지하는 것임을 강조하는 정경훈 교육장. 그의 말처럼, 성적경쟁보다 바른 아이로 자랄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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