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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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해 의로운 일을 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故 천찬호씨의 추모비가 세워졌다. 지난 26일 고성고등학교에서는 의사자 故 천찬호씨의 의로운 뜻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이어가기 위해 추모비 제막식을 갖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추모비 제막식에는 천찬호씨의 부친인 천상렬씨를 비롯한 많은 내빈들과 학교관계자, 모교 후배들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故 천찬호씨는 천상렬, 제옥자씨의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나 2001년 고성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재학시절에는 전교 학생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동국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한라건설에 입사한 천찬호씨는 동료직원들에게 인정받는 모범적인 회사생활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안개가 자욱해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호남고속도로 순천 기점에서 교통사고를 목격, 스스로 가던 길을 멈추고 추가 사고예방과 구조활동을 하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이후 잊혀질 뻔 했던 고인의 의로운 삶은 보건복지부의 의·사상자 심사위원회에 심의를 거쳐 ‘의사자’로 선정, 고인의 선행이 길이 남겨지게 됐다. 고인이 생전에 근무하던 (주)한라건설에서는 고인의 이름으로 연300만원의 장학금을 10년간, 유족 보상금 중 1억 장학기금으로 기탁하여 연 400만원의 장학금을 고성고등학교 후배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천찬호씨의 유족과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이들은 고성고등학교 교정에 추모비 건립에 뜻을 모아 이날 추모비 제막식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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