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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민의 향기와 민주주의

김화홍 논설위원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04월 01일
ⓒ 고성신문

재스민이란 북부아프리카 지중해 연안의 작은 국가인 튀니지 국화(國花)의 이름으로 서방세계에서는 민주화시위를 재스민혁명(시민혁명)이라 부르고 있다. 혁명

의 발단은 중동 튀니지의 젊은 노동자가 정부에 대하여 사람의 기본적 자유와 권리를 요구하다 억압을 당하자 분신자살하여 그 향기가 저항의 힘이 되어 철옹성의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 힘은 사막의 모래바람이 되어 이집트, 리비아, 이란, 이라크, 바레인, 레바론, 시리아, 사우디의 아랍권은 물론 세르비아, 이탈리아, 러시아 등을 도미노 이론으로 휩쓸고 있다. 재스민 향기는 하나같이 백성과 약자로부터 울려퍼지는 힘과 권력의 억압에 대한 참아왔던 울분과 항거의 불꽃이다. 권력에 도취된 독재자들은 인권혁명의 강한 모래바람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더 이상 부정부패의 권력편에 설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보고 있으며, 그 향기는 제3의 인권르네상스로써 인간존엄의 권익 향상을 위한 혁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동 중심의 아성(牙城)인 이집트의 무바라크가 무너졌고, 리비아의 카다피는 42년의 권력에 마취되어 자국의 국민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여 유엔의 결의에 따라 프랑스, 미국,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의 연합군이 민간인을 위해 참전을 하고 있다. 늦게나마 민주주의 맹아를 위해 참여해 준 것은 다행이다. 재스민혁명은 오늘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의 의미가 크다. 사실은 이들 강대국들이 더 일찍 유엔의 결의에 따라 맨손으로 일어선 약자의 국민을 살려야만 했다. 역사의 전개과정을 보면 서방세계의 강대국가들은 민주주의 핵심인 인권의 중요성을 외치면서도 그들의 국익을 위해서라면 항상 권력편에서 독재자의 권력유지에 힘을 실어주었던 장본인이 었다.


 


다시 말해 오늘날까지 불평등의 세상과 총포의 화염 속에 희생당하는 중동사태의 근원은 독재권력과 이권을 연대한 강대국들의 책임이 더 큰 것이다. 결국 지금까지의 세계는 그들의 꼭두각시 놀음에 있었고, 더 이상 강대국들은 이들을 이용해서는 안된다. 우리도 과거에 이들 나라에 의해 고귀한 생존권을 유린당하고 반세기동안 나라마저 잃어버려 지금도 아픈 상처 속에 오늘도 남북이 대치상태에 처해있다. 그 실례가 1905년에 체결된 카스라 테프트밀약은 일본외상과 미국무장관 사이에 미국은 필리핀을, 일본은 조선을, 나누어 먹자는 그들의 이익타산 속에 나라잃은 우리는 얼마나 큰 죽음의 태산을 져야만 했나. 역사의 가르침대로 국력을 기르면서 강대국과의 외교관계에 신중을 기해야만 한다. 우리사회의 현실을 주시해 볼때 돈과 권력의 결탁비리, 서민을 등지고 있는 자와의 밀착, 일회용으로 끝내는 정치인들의 눈가림속셈, 경제계와 신속 정확하게 알려할 방송계의 비리, 그리고 양심과 진리를 가르쳐야할 교육계의 썩은 비리는 기약없는 오늘과 내일의 서글픔을 더한다. 이제는 거짓을 정의로, 속임수의 사상을 시대의 가야할 표적으로 둔갑시켜 대중을 오도하고 무리의 힘을 길러 이용하려는 자는 이젠 역사의장에서 사라져야 할 것이다. 지금 세계의 추세가 힘과 권력의 시대는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으며, 재스민혁명은 페이스북이란 발전된 미디어 문명을 앞세워 권력의 허상을 몰아내고 진실의 세상을 지구곳곳에 소리쳐 알리고 있다.


 


세계화된 하나의 땅, 하나의 세계를 실감나게 하며 나아가 인류의 인권공존과 공영을 외치고 있는 지금이다.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간 페허 속에 세계인이 국경을 넘어 하나되어 돕는 아름다운 광경은 바로 재스민의 향이 뿌린 인본사상이 아니겠는가. 동양의 철학자들은 물질과 권위가 지배하던 시대는 가고 정신의 지배에 의한 도의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언이 이루어 지고 있음을 안다. 이 바람의 예언이 인간의 평화와 화해의 시대를 건설하라는 우리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꼭 바라고 싶은 것은 북의 김정일은 무력과 권력의 세습을 과감히 던져버리고 통일로 하나되기 위한 진정한 대화의 손짓을 희망해 본다. 그러나 우리의 희망과 바람과는 달리 궁여지책인 식량난 해소와 긴장 완화, 남남 갈등을 유도하고 경제와 정보시스템의 인터넷을 방해하면서 거짓 제의만을 제시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결국 북이 남측을 향해 진행되는 대화공세는 우리를 버리고 이해관계가 깊은 마국과의 직접대화를 위한 교두보적인 의미가 짙다. 북이 세습체제의 완착을 위한 모든 체제를 총동원하고 있는 오늘 재스민의 시민혁명이 과연 북녘 하늘에도 불어올지 관심이 간다. 며칠전에 시집간 딸이 고성에 전세아파트가 있는지를 알아봐 달라는 전화를 받고 하루종일 아파트 관리인들을 찾아 다녀 보았지만 전셋집은 없었고 아파트 매매물량 뿐이었다. 몇 군데는 둘러보니 평당 600여만원인데 33평이 대부분이 었다.


 


아파트 한 가구에 평균 2억이었다. 농촌지역인 고성읍도 서민이 살만한 곳이 못되어 포기하고 더 깊은 문명을 등진곳으로 이사를 시켰다. 사위가 공무원 박봉으로는 자식과 아내가 편히 살수 있는 집을 장만하려면 20년은 기다려야 할 오늘이다. 자본주의 현실은 빈익빈 부익부의 사회창출로 나가지만 수정자본주의를 가미하면 영국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의 국가처럼 주택걱정은 최소한으로 줄일 수가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도 아파트를 건설할 때는 집없는 서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그 실상은 있는 자의 포식으로 끝나 있다. 가진자는 아파트 100-200여채를 소유하고 있다고 하면 지금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에도 재스민의 자유와 평등 행복의 바람이 불어 만인이 사람으로서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가진자도 같이 동참하는 국민의 국민을 위한 재스민의 민주정치를 이 시대에 꽃피워보자.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1년 04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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