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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주변 사람과의 관계 만들기가 아닌가 싶다. 주변 사람과의 좋은 관계는 우리로 하여금 행복과 만족을 느끼게 한다. 역으로 그러지 못한 관계는 스트레스와 심한 절망감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가까이는 우리의 가족, 친구, 직장동료. 그리고 좀 더 깊이 들어가서는 이런 저런 일로 수 없이 마주치게 되는 단 한 번뿐인 만남까지… 어쩌면 우리는 이미 이 관계 맺기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
단지 구체화되지 않고 실행에 옮겨지지 않고 있을 뿐. 난 이 힘든 문제의 해답을 ‘루즈벨트 대통령의 일화에서 찾아본다. 어느 날 루즈벨트 대통령의 집에서 일하던 한 하인의 아내가 그에게 메추라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루즈벨트는 친절하게 그 질문에 대답을 해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며칠 후 그 하인의 아내에게 루즈벨트 대통령이 전화를 걸었다. 지금 창밖에 메추라기가 있으니 밖을 내다보면 메추라기를 볼 수 있을 거라고.’ 대통령의 이 작은 관심에 그녀는 얼마나 고마워하고 기뻐했을지 난 짐작이 간다.
그녀의 기억 속에 루즈벨트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닌 못난 자신에게 사소한 관심까지도 보여주는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되지는 않았을까? 루즈벨트의 또 다른 일화를 한 번 보자. 루즈벨트가 임기를 마치고 2년쯤 지나서 현직 대통령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는 백악관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직원들에게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하다못해 주방에서 일하는 하녀에게 까지 말이다. 그러면서 그 하녀가 구워 내놓은 옥수수 빵을 먹으며 대통령 집무실로 갔다.
그리고 가는 도중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름을 불러가며 이야기를 나누곤 했단다. 그때 그들 중 한 명이 이렇게 그날을 회고했다. ‘대통령이 바뀌고 나서 이렇게 기쁜 날은 2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 기쁨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그들에게는 루즈벨트의 작은 관심이 돈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기쁨이었던 것이다.
우리의 삶은 어떤가? 우리는 상대방이 먼저 관심을 가져주고 먼저 손을 내밀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정작 자신은 상대방의 관심이나 소망은 안중에도 없다. 이러한 관계를 통해 참다운 인간관계가 성립될 수 있겠는가? 아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상대방의 관심을 받기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상대방에 관심을 가지고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상대방이 보여주는 작은 관심에도 고마워하며 그 고마움에 대한 보답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이걸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주 작은 관심과 배려면 충분하다.
큰 선물이나 자신을 전부 희생해야 하는 일이 아니어도 좋다. 그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당신의 진심을 다해 관심을 가져 주면 된다. 그럼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의 내일은 기쁨과 만족으로 가득 찰 것이다. 그 무엇으로도 살수 없는 기쁨과 만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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