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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동고분군(기월리 419-4번지 소재 거보가든 뒷편) 축조 과정 시 분할성토흔적이 새롭게 밝혀져 사학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8일 송학동고분 발굴조사 자문위원회는 현장에서 중간성과 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번 고분발굴조사 과정에서 새롭게 밝혀진 것은 소가야고분 축조에서의 분할성토흔적이다. 이번 발굴조사를 맡은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은 고분을 전면 제토한 결과 평면에서 축조분할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고분을 전면 제토한 결과 평면에서 축조분할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삼국시대 대형고분 축조 시에는 봉분을 견고하게 쌓기 위해 공간을 구획하여 구간별로 다른 흙을 사용, 성토하는 기법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러한 구획성토는 많은 인력동원과 축조기술이 필요한 만큼 당시 지배세력의 규모를 짐작케 해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조사된 송학동고분군은 지난 2002년 발굴조사된 송학동 1호분과 같은 분구묘(噴口墓) 임이 확인됐다.
고분은 3~4m가량 성토된 분구의 중심부를 다시 굴광하여 매장주체부를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현상은 송학동고분을 비롯하여 율대리 내산리 등 고성지역 고분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분구묘는 일본구주지역을 비롯 영산강유역 고분에 주로 나타나는 특징으로 소가야와 이들 세력간의 교류관계를 유추해 볼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은 이번에 밝혀진 사실을 토대로 고분의 한쪽 면을 절개하여 정확한 고분축조 공정을 밝혀나갈 예정이다. 또한 현재 고분의 북쪽면에 노출되어 있는 석열의 성격에 대해서도 밝혀나가는 한편 이전 소가야고분 조사 시 밝히지 못했던 소가야고분의 축조과정에 기술에 대한 답을 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된 송학동고분군은 지난 1월 10일부터 2월 24일까지 1차 발굴을 거쳐 오는 3월말께 최종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한편 송학동고분군 발굴조사단은 단장에 신용민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장, 자문위원에 정징원(부산대 명예교수), 심봉근(전 동아대 교수), 조영현(대동문화재연구원장), 박춘광(동아대 교수, 문화재전문위원), 송의정(국립김해박물관장, 문화재전문위원), 김용민(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장), 책임조사원에 최경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조사부장), 조사원 조명래(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전임연구원), 조사보조원 이상용(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연구원), 보조원 정원일(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연구원)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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