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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고 싶어’ ‘섹시하다’ 등 댓글 달려… 학부모들 경악
방문자 70여명
한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여성 알몸 사진이 게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진은 3학년 어린이가 학급홈페이지 우리들의 이야기란 코너에 ‘SFASSA’라는 제목으로 올린 것이다. 지난달 21일 오후 3시 30분에 올라온 이 사진은 10일 현재까지 20여일간 총 67명이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한 어린이가 ‘만지고 싶어’ ‘섹쉬하다ㅋㅋ’ 등 댓글을 달아 놓아 더욱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학부모 김모씨(38·거류면)는 “우연히 아이의 방학숙제를 돕던 중 학급홈페이지를 방문했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처음에 사진을 보고 너무 당황스럽고 경악스러워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들이 호기심에서 이런 일을 저지렀나보다 생각했으나 개학을 하고 난 후에도 삭제되지 않고 그대로 올려져 있어 학교당국과 담임선생의 안일한 태도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 학급의 급훈이 ‘바른 몸 가짐을 가진 도덕적인 어린이’라고 돼 있는데 인터넷상의 도덕에 대해서는 아무런 교육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 매우 걱정스럽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관계자는 “담임이 학급홈페이지를 관리하지만 그동안 방학 중이었고 개학 후에는 성적 관리로 바빠 다소 소홀한 것 같다”며 학생들 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지금은 인터넷 시대인 만큼 어릴때부터 학교에서 올바른 인터넷 문화를 제대로 가르쳐야 할 것”이라며 이 학교뿐만 아니라 군내 각급 학교의 홈페이지 관리에 좀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해당학교는 본지 취재 이후 10일 오후 3시경 문제의 사진을 삭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