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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형 LED 도로표지병 ‘획기적인 제품’ 평가 남산공원에 무료로 설치, 안전지켜주는 등불 됐으면…
▣ 임종완 대표 특허 현황
2006년 9월 12일 특허등록 - 자동차 에어컨 정비장치 및 냉매 주입방법 2009년 12월 11일 특허출원 - 엘이디를 사용한 안내용 조명시스템 2009년 11월 30일 특허국제출원 - 도로안내표지장치 2010년 8월 11일 특허출원 - 대기전원 차단장치 및 그를 구비한 멀티탭 2010년 10월 22일 특허출원 - 이미지 조경 겸용 보도블록 2010년 11월 9일 특허등록 - 엘이디를 사용한 통행 유도장치
“기술자들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폭리를 취하겠다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자신의 발명품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편리해하고 공익을 우선으로 한다면 더 바랄 것 없이 행복할 것입니다.” 도로안내 시스템 관련 정부과제인 기술혁신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Ecu Korea 임종완 대표(39).
Ecu Korea는 부산광역시 사하구 동아대학교 산학연구관에 소재, 태양광 LED도로 표지벙을 비롯, LED 제품, 온도제어기기 개발, 제조 회사이다. 그가 요즘 각 언론에 주목받는 이유는 매립형 LED 도로표지병(위 제품 사진)을 개발해 원가절감, 수명연장뿐만 아니라 정부가 주창하는 저탄소녹색성장에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매립형 LED 도로표지병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겠지만 운전자들에게는 아주 절실한 교통안전표시판인 것이다. 이 제품은 차선, 중앙차선, 급커브도로 차선유도용으로 현재 도로에 사용되고 있는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대폭 보완해 일부 전문가들은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의 제품들은 돌출형의 경우 차량 하중과 충격에 완전 노출돼 있어 대부분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파손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뿐만 아니라 금액도 10만원 이상 고가제품으로 한 번 파손된 유도등을 보수하는데도 많은 예산이 투입되기 일쑤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보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오히려 제2, 제3의 사고를 유발할 문제점도 안고 있는 것이다. 매립형의 경우도 단가도 문제지만 크기 또한 10~20㎝로 큰데다 개별 발광방식이어서 개별 모듈과 개별 배터리를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랐다.
그러나 임 대표가 개발한 매립형 LED 도로표지병은 크기는 5㎝ 가량 소형인데다 태양광 충전방식의 중앙집중식 전원공급방식아어서 개별 모듈이 전혀 필요없는 간편 타입인 것이다. 가격은 조달청 단가 4만5천원에 판매되고 있어 기존 제품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여기에다 전기요금이 들지 않으며, 지면에 돌출되지 않아서 기존의 제품에 비해 파손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이다. 또한 각각의 표지병은 개별 배터리나 충전모듈이 필요 없기 때문에 유지보수가 편리한 이점을 지니고 잇다. 설치 후 360도의 시야각을 제공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시야를 확보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어서 야간이나 우천시 차선침범사고예방에 획기적인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임 대표는 최근 자신의 발명품인 이 매립형 LED 도로표지병을 남산공원에 무료로 설치해 놓았다. “좋은 제품을 먼저 고향분들께 선보여 검증받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저의 조그만 재주지만 이 표지병이 교통사고로부터 남산공원을 찾는 모든 분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등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LED 도로표지병의 가장 큰 역할과 목적은 단연 야간과 우천시 위험한 도로에서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지원하기 위한 도로 안전시설물이다.
따라서 도로의 중앙선, 차선 경계선, 전용차선, 급곡선도로 등 야간 위험한 도로의 노면 표시 기능을 보완할 필요가 있는 곳에 설치되고 있다. 그동안 돌출형이 주종을 이루었으나 최근들어 매립형 증가추세지만 대부분 개별 발광형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임 대표의 이번 발명은 그야말로 한국의 도로표지병의 새역사를 쓰게 된 것이다. “몇 년 전 야간에 굴곡도로를 운전하다 중앙선 표지병이 희미해 그만 반대차선으로 진입하고 말았어요. 그때 마주오는 큰 트럭을 피하려다 핸들을 확 꺾는 바람에 자칫 낭떠러지로 떨어질뻔한 아찔한 순간이 있었어요.”
“다행히 대형사고는 모면했지만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진땀이 나곤 합니다.” 이후부터 그는 발명가 특유의 왜?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됐다. 차선이 야간에 확 눈에 띄는 것은 없을까? 표지병은 왜 돌출돼 있을까? 왜 깨진것이 많을까? 왜 불이 잘 안들어 오는 것일까? 왜 가격은 비쌀까? 왜 유지보수가 힘들까?… 등등. 사실 표지병이라는 단어도 이때 알게 됐다는 그는 2~3년간 지금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매달렸다.
처음에는 몇 번의 시행착오도 겪었다. 결국 아주 튼튼한 것보다 아주 유연한 것이 맞다 싶어 생각을 점점 구체화 시키다 보니 매립형 LED 도로표지병이란 제품이 탄생했다고 발명 배경을 설명한다. “2007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하루 평균 약 580건, 하루 약 17명이 사망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 중 차선 개선으로 교통사고율이 10%만 감소하면 연간 1조원이 절감된다고 합니다.”
“저의 바람이라면 LED 도로표지병이 전국 도로에 많이 설치돼 교통사고가 줄어들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교통사고가 줄어들면 그만큼 국민들도 행복할 테니까요.” 임 대표는 고성초등, 고성중, 김해건설고, 서울산업대학교, 동아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고성읍 임동규씨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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