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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신묘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2011년 이 한 해는 우리 모두가 아름다운 꿈과 소망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 가득 찬 마음가짐을 품을 수 있는 새해 벽 만이 줄 수 있는 선물이자 특권을 굳게 믿고 싶다. 지난 한 해의 나날을 돌이켜 보면 수 많은 공직자 중 지방보훈관서에 근무하고 있는 비록 한 점, 한 획에 지나지 않는 미력이라 할 것이나 보훈문화의 저변확대와 미래지향적 보훈정책의 추진이라는 정부시책의 큰 틀 아래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과 세계화에 부응하는 보훈이념 구현을 위하여 전 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을 다한 한 해였으나 미흡한 점 또한 적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천안함 피격, 연평도 피폭 사건 등 우리에게 어려움을 가중시킨 한 해였다.
6·25전쟁 전후의 피폐함을 겪으며 자라온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정의의 전쟁보다 사악한 평화가 더 좋다”는 로마시대 키케로의 말을 실감한다. 그러나 발발하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이 바로 전쟁이며 이러한 전쟁, 그리고 그 사회의 가치관과 함께 흥망성쇠를 거듭한 인류의 역사를 볼 때 ‘보훈의 이념’은 시대를 초월한 가치로서의 확고한 자리매김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보훈이념’이란 거창하고 어려운 말을 할 필요도 없이 ‘보훈가족에게는 명예와 자긍심’을 갖게 하고 ‘국민에게는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여 ‘보훈 속에 하나 되는 공동체’를 구현하자는 것이다. 금년에는 국가보훈처 창설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61년 원호청으로 첫 걸음을 뗀 이래, 50년 동안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국민들의 마음속에 깊이 심어주고, 그 사랑을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는 ‘튼튼한 국가안보에 기여하는 국가보훈’을 목표로 새롭게 시작할 것이다. 이에 따라 국가안보를 뒷받침하는 보훈제도 선진화가 본격 추진될 계획이다. 특히 ‘천안함 피격 1주기 추모행사’를 비롯한 보훈기념행사는 ‘국가수호 의지’를 다지는 행사로 치르고, 전국의 현충시설을 ‘나라사랑 기림터’로 브랜드화하는 등 호국안보 체험장으로 적극 활용하며, 또한 청소년들이 고령 참전유공자를 위문 봉사하는 ‘나라사랑 앞섬이’ 실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청소년 안보 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지난 3일 시무식 때 금년 한 해 삼백예순다섯날이 흐르는 동안 이런 저런 일들로 혼란과 갈등에 휩싸이고 조각난 꿈에 좌절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을지라도 작은 촛불 하나가 칠흑의 어둠을 밝히듯이 작은 희망일지라도 이것만이 절망에 맞설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국가와 민족 그리고 공익을 위한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국민에게 기름진 정신적 토양을 제공하는 보훈공무원의 노력이 나라와 겨레의 장래를 밝히는 촛불의 역할을 한다는 소명의식을 갖자는 다짐이 있었다.
삼백예순다섯날을 지난해의 미흡했던 점들을 되새기면서 시무식 때의 초심으로 일하는 한 해가 되기를 다짐하면서, 우리 모두가 토끼의 해를 맞아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온화한 마음가짐으로 희로애락에 흔들림 없이 화평이 깃든 한 해로 마감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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