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지 향우, 부산교육발전 일등공신 인정

ⓒ 고성신문

고성출신 박상지 향우가 제23회 부산교육상(교육행정부문)을 수상했다.
박 향우는 30여 년간 부산의 교육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헌신하고 봉사한 공로와 함께 퇴�

그는 1941년 고성군 동외리에서 출생, 고성초등학교를 42회로 졸업했다. 1971년 부산광역시교육청 공채로 교직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81년부터 2년간 서부교육청 감사담당관으로 재직 시 구역 내 부패 취약점이었던 수학여행 비리에 대한 집중감사를 통해 이와 관련한 부패를 척결, 투명한 교육을 실현했다. 또한 80년대 초중반 부산시교육청 재직 당시에는 지역 내 학교의 이전업무를 추친, 348억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교원연수원 등의 설립을 원활하게 진행해 교육행정기반을 구축했다는 평이다.

이후 교육연수원 총무부장, 해운대교육청 및 서부교육청 관리국장 등으로 재직하며 교원의 자질 향상과 전문성 제고, 지역 내 각급 학교의 교육지원에 공백을 줄이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90년대 중반, 경남에서 부산으로 편입된 기장지역 학교들의 낙후된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며 학교간 균형발전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시설사업예고제’를 실시, 각 학교가 원하는 시기에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중기학생수용계획을 수립해 학교간 균형발전은 물론 교육인력과 교육재정 등의 효율화를 도모, 지역 초·중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에 이바지했다.

1999년부터 2001년 퇴직까지는 부산중앙도서관장으로 재직하며 지식, 문화, 교육센터로써의 공공도서관 역할을 다지기 위해 이용자 중심의 정보자원을 확충하고, 지역주민들의 독서 생활화를 위한 독서교육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운영했다.
이와 함께 도서관 최초로 향토자료집을 발간하는 등 향토적 기능을 활성화함은 물론 장애인 편의시설을 늘려 장애인들도 일반인들과 함께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개선하는 등 주민을 위한 도서관으로 탈바꿈시켰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이나 장기투병 중인 환자들을 위한 ‘찾아가는 가정방문 도서대출’을 실시해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주민들도 쉽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퇴직 후에는 부산시교육청 행정심판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등과 관련된 각종 행정행위 불복에 대해 심판, 교육행정의 편의를 제공했다. 지난해부터는 사단법인 문우회 부산지사장을 맡고 있으며, 퇴사한 교육공무원들의 모임 활성화와 부산교육 발전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향우는 1975년 교육감표창, 1989년 대통령표창과 함께 퇴임하던 해에는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하는 등 부산교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박상지 향우는 “교육공무원으로 재직한 사람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의 말을 전했다.
올해로 23번째를 맞는 부산교육상은 지난해 12월 16일, 부산광역시교육청에서 시상했으며, 초등교육, 중등교육, 사회교육, 교육행정 4개 분야로 나뉘어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