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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농민회 우리농업 우리농촌 희망찾기 추억여행 참가기 - ①

정옥남 고성읍 면전마을 부녀회장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0년 12월 17일

사십년 넘게 농촌에서 살아오면서 이렇게 어려운 해는 없는가 보다.
남편은 작년에 5만원하던 나락포대

4만원선으로 형성되니 못짓겠다고 벌써부터 아우성이다.
어떻게 하면 농촌에서 노후에 편안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같은 동네 사는 고성군농민회장님이 견학이 있다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정부에서 지원받는 것 없이 마을자체에서 자력으로 복지농촌생활을 하는 마을에 견학을 간다는 것이었다.
11월 27일 아침 7시에 집에서 나와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젊은 새댁들이 꼬마들을 데리고 현장학습에 참여하였고 고성농협조합장과 동고성농협조합장은 마중을 나와서 잘 다녀오라며 격려를 한다.
고맙기는 하지만 선진지 견학을 핑계삼아 관광이나 하고 오는 것이 이때까지 내가 다녀본 선진지 견학이었으니 마음 한 구석에는 미안함이 있었다.



버스에 몸을 싣고 달려온지 1시간 30분가량. 맨 먼저 도착한 곳은 생명환경농업 제초작업을 해주는 우렁이를 키우는 농장이었다. 하동군 옥종면 지리산 자락 덕천강의 맑은 물을 통하여 4천여평에 우렁이를 양식하는 곳이다. 하우스 2천500평 이중터널 안에는 크고 작은 우렁이가 자라고 있고 일반칸막이 1천500평에는 노지에 칸막이를 하여 내년 이른 봄에 알에서 깨어날 우렁이를 키우는 곳이었다.
300평에 4㎏을 살포하면 이앙 후 15일이면 제초작업이 말끔히 끝난다고 하며 관행재배보다 노력비와 농자재값이 훨씬 적게 들어가고 자연환경과 토양을 살리는 1석4조의 효과를 본다고 한다.



고향이 고성읍 죽계리라는 농장장의 자세한 안내와 설명도 인상적이었지만 손수 끓인 따뜻한 어묵국물과 다과도 대접받고 훈훈한 시간이었다. 우리 고성지역의 특산물인 참다래를 감사의 선물로 전달하고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것을 현장에서 배우고 아쉬운 작별을 하고 버스에 탑승하였다.
국도를 벗어나 남해고속도로를 진입하니 최순자 농민회 사무국장이 오늘 선진지 견학지의 소개와 함께 참가자가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최 국장은 3년 전에 대한민국 최초로 농업혁명이 일어난 곳이 우리 고성이며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토착미생물과 한방영양제, 우렁이로 농사를 짓는 저비용 고급농산물생산과 고소득으로 농업을 생명산업으로 확산시키는데 오늘 참석하신 여러분이 노력해야된다는 숙제를 던져준다.
생명환경산업 재배단지 외에 약 6천800㏊ 전체 면적에도 제초작업을 우렁이로 하기 위하여 우리지역에서 자체 증식하여 무상지원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군 행정에 요청 중이며 군에서 내년에 2억을 확보하여 증식장 시설을 할 것이라는 안태완 농민회장의 인사말에 모두가 박수로 답하였다.



박권호 고성군양돈협회 지부장은 20년전 젊었을 때 농민회장을 맡아 활동하다가 농업농촌이 이렇게 어려울 때 같이 하지 못함이 죄송스럽고 몸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농촌이 잘 살고 대우받는 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말이 감동적이었다.
김덕윤 고성군여성농민회장의 인사말도 참 인상적이었다. 전국여성농민회장, 쌀전업농회장, 농업경영인회장, 도농촌지도자회장을 우리 고성출신들이 맡아왔고 한국농업의 지도적인 우리군이 잘 살고 대우받는 농민이 되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희생과 도움없이는 안된다며 여성농업인들의 복지와 삶의 질을 높이는데 여성농업인센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재 추진 중이고 노후를 편안하고 건강하게 보낼수 있는 농촌으로 만들어 보자고 했다.



참가자들의 인사와 소개가 끝나갈 무렵 오늘의 중요 목적지인 전남 영광군 묘량면 묘량초등학교에 도착하였다.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임금이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곳.
오늘의 목적지인 여민동락에서의 하루가 기대된다.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0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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