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8-15 15:25:3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농수산

생명환경농업, 양보다는 질로 승부해야

생명환경농업추진 평가회, 벼 재배 문제점 및 개선방안 도출
황영호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0년 11월 26일
ⓒ 고성신문

농민들, 퇴비 살포기 등의 농기계지원, 선진지 견학 등 예산지원 요구



생명환경농업이 올해로 3년차에 이르면서 여러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반면 개선해야 될

제점도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환경농업추진 평가회가 지난 23일 고성군농업기술센터 농민교육관에서 생명환경단지 회장, 읍·면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돼 생명환경농업 문제점 및 개선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성과도 많았고 개선돼야 할 부분도 많은 생명환경농업



이수열 소장은 “처음에는 아무도 희망이 없다고 여기던 생명환경농업이 3년차에 접어들면서 면적 또한 569㏊에 이르고 있다”며 이에 고성은 경남도에서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생명환경농업을 3년간 추진해오면서 생명환경연구소는 견학을 가장 많이 오는 명소가 됐다”며 부가적으로 고성의 인지도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또 “제16회 세계농업기술상 시상에서 고성군농업기술센터가 기관단체부문 대상을 차지했으며, 지역농업특화사업에 선정되어 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며 생명환경농업이 이러한 쾌거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생명환경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 덕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생명환경농업연구회 허주 수석부회장은 “올해 이상기온 현상으로 병해충이 많이 발생하고 수확량과 미질에 영향을 주었다”며 지구온난화대비 품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농업분야의 예산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데 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야 된다”며 예산확보를 통해 아열대 지역의 현지답사도 하고 선도농가에 대해서는 사기향상을 위해 시상금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주 부회장은 “생명환경농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의 대부분이 자신의 농지에 어떤 미생물이 있는지 이러한 미생물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며 전문가를 초청해 미생물에 대한 농민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거류면 봉림 황영주 대표자는 “유박과 액비는 실제로 토양에 뿌릴 때 반짝 효과는 있지만 땅심은 살아나지 않는다”며 토양의 미생물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완숙퇴비를 만들어 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명환경농업연구회 김종배 회장은 “소규모단지에서는 퇴비를 주지 않는 곳이 있는데 단지별로 퇴비 살포기를 지원해줘야 한다”며 퇴비도 의무적으로 살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해면 법동 김경모 대표자는 “올해 생명환경농업의 벼 수확량도 감소하고 가격도 내려 농민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벼 매입가를 올려 고통분담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수열 소장은 “올해 생명환경농업 일반벼 매입가격을 조곡 40㎏당 5만원으로 잠정결정했다”며 추후 타 시군의 쌀 가격을 보고 5만원보다 가격을 더 올려줄 수 있도록 농협조합장들과 협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정임식 산업건설분과위원장은 “의회에서 생명환경농업의 예산을 삭감한 것은 아니다. 관행농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예산을 집행하다보니 다소 축소된 것 같다”며 내년도 예산은 아직 결정은 안됐지만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또 “선진지 견학 예산이 의회 심의에 상정되면 통과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겠다”약속했다.
정 의원은 “퇴비 살포기의 경우도 농기계대여사업에서 퇴비 살포기쪽으로 사업비의 비중을 많이 둘 수 있도록 하고 의원들의 포괄사업비가 면당 1억원, 고성읍이 3억원이 책정되어 있다”며 의원들에게도 건의를 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천면 청광 최돈호 대표자는 “올해 먹노린재 때문에 생산량과 미질 등 전체 10%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며 내년에는 먹노린재가 발생되지 않도록 농업기술센터에서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생명환경연구소 제형도 소장은 “조사를 통해 발생원인을 분석하고 내년에는 먹노린재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고성읍 상촌 허안도 대표자는 “생명환경농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이 질보다는 다수확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생명환경 쌀도 브랜드화해 질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좋은 품질의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변함없이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우수품종을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품종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생명환경 쌀을 고품질의 쌀로 브랜드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생명환경농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고성군농업기술센터 이수열 소장은 올해 생명환경농업 벼 재배분석결과 토양기반, 종자소득, 파종, 추비, 이앙시기, 화학제품, 영양제 살포 및 병해충, 계약유통 등에 문제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개선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 소장은 △일부지역에서 지역토착미생물 미배양 또는 살포하지 않은 단지가 있었으며, 유기질 퇴비의 과다투입 등의 토양기반 문제점으로 발생했다.
개선방안으로는 토양환경과 땅심을 살리는 지역미생물을 재배농지에 살포하고 유기질퇴비 또한 적정량을 농지에 투입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종자소독에 있어서는 소금물가리기 후 종자를 완전히 말리지 않고 온탕침법처리와 온도조절 미흡으로 종자와 발아율이 현저하게 떨어져 다시 종자를 구입한 곳이 있었다.
종자 소독 시 물 온도를 61~63℃에 맞추고 물 100ℓ당 5~7㎏ 정도만 넣어서 10분 정도 담그면서 저어주고 건져내 차가운 물에 열을 식혀야 하며, 이때 표준온도계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파종 시에도 포트 1구당 2~3알 파종되어야 하지만 올해는 5~6알 파종한 곳이 많아 볏모의 개장형태가 미약하고 통기불량, 빛 받음이 적어 병해충이 발생하고 생육이 불량해졌다.
파종 시에는 포트 1구당 2~3알을 파종하고 포트파종기는 종자에 물기가 있으면 파종상태가 고르지 못하므로 필히 그늘에서 물기가 없도록 말려서 파종해야 한다.
△무분별한 추비사용으로 후기 병해충이 발생하는 곳이 있었다.
추비 사용 시기는 벼 생육상태가 저조할 때하고 관행의 이삭거름 주는 시기보다 5~10일 정도 앞당겨 유기질 비료를 살포해야 한다.
△단지추진 중 화학제품을 사용하여 생명환경농업 벼 재배의 이미지를 손상한 곳이 발생했다.
화학제품을 사용한 단지는 생명환경농업단지에서 제외시킴으로써 이미지를 제고할 방침이다.
△관행단지에서도 일부 생육 후기 벼 잎에 검은 반점이 있는 곳이 있었으나 생명환경농업 벼 재배단지는 거의 모든 단지에서 검은 반점현상이 발견됐다.
생명환경농업연구소에서 조사를 통해 원인을 분석하고 방제에 노력할 것이다.
△병해충 발생 또는 방제 시 유인등과 천연자재만으로 어려움이 발생했다.
온탕침법 준수, 파종량, 이앙시기 조절, 지역미생물과 유기질퇴비 사용 시 자신의 토양에 맞게끔 사용 등 기본적인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지금까지 생명환경농업 벼 재배단지는 행정주도형으로 이끌어 왔다. 가공·유통을 책임지는 지역농협에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수열 소장은 “올해 생명환경농업 단지를 둘러본 결과, 초심을 버리고 원칙을 준수하지 않은 단지가 나타나고 있다”며 토론을 통해 부족한 부분이나 문제점을 보안하고 내년에는 더욱 발전하는 생명환경농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평가회에서는 생명환경연구소의 생명환경농업 벼 재배력 정립을 위한 실증시험 연구결과 발표도 있었다.
또 유기농, 무농약 인증 농가에 대해  인증서도 배부했다.


 

황영호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0년 11월 26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