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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독자와 함께)

김화홍 논설위원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0년 10월 15일
ⓒ 고성신문

내가 이 글을 쓰는 동기는 본 신문의 많은 독자층(주부 및 학생기자, 고3수험생, 학부모 등)이 좋은 글을 어떻게 쓰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의미에서

럼의 장을 빌어 그들과의 소망을 소통하기 위함이다. 내가 가르친 한 사람이 서울대학 입학고사에 우수한 성적으로 1차합격을 했다. 그런데 2차 논술고사에서 성적이 미달되어 낙방을 하고 말았으니 고생을 한 본인은 물론, 가족과 격려했던 주위의 모든 사람들의 아픔은 어떠했으리.
또 나의 친구 한 사람은 육십년대초반 전방에서 군복무를 하면서 위문공연을 온 이화여대 학생에게 반해 간략하면서도 뜻이깊은 연애편지 한 장으로 아름다운 아내도 얻고 고관갑부의 사위가 된 사실도 있었다. 즉 글로 인하여 인간의 승패가 달라진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안다. 이같이 글이란 자기의 내면적 실력을 문장의 형식과 어휘를 빌려 사상의 총체로 표현하는 것이기에 나의 독창적 체험과 명문장에 내재된 객관적 높은 가치관의 내용들을 근거로 하여 좋은 글을 쓰는 방법론을 제시코자 한다.


 


하나, 내용이 충실한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쓰며, 사물에 대한 관찰력을 기르자
1은 다독(多讀)이다. 책속에 인생의 지혜가 담겨있고, 책속에 삶의 길이 있기에 양서를 읽으므로써 글을 쓸 수 있는 바탕이 되며, 진지한 독서를 할 때 이미 논술 능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주의 할 것은 사상적 오염의 대상이 되는 금서(禁書)는 피하도록 하자. 세계2차대전을 일으킨 ‘히틀러’는 청년시절부터 탐독했던 유물사관론은 수많은 유대인의 학살과 역사의 발전을 훼손시킨 너무나 큰 범죄를 저질렀다.
2는 다작(多作)으로서 글을 읽고 느낀점을 많이 써보는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나의 선체험으로서는 매일 일기를 쓰는 습관을 길렀다. 일기속에 담은 산문체나 운문 등은 문장 표현능력을 강화시켰으며, 항상 호주머니에는 메모지와 볼펜을 지참하여 글의 시작은 메모로부터 출발하였다. 수 없이 쓰다보니 수필가 및 시인으로 등단되었고 이십여 권의 저서도 남기었다. 재언하지만 일기를 쓰다보면 자기도 상상못할 만큼 큰 효과를 가져온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다. 좋은 문장을 자주보고 독창적 상상력으로 옮겨 적다보면 어휘력과, 문장력, 구성력이 늘게된다
3은 다상량(多商量)으로 사물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과 감수성(感受性)을 꾸준히 길러 나가야 한다. 책을 보다가 문장의 구성내용을 관찰하고, 글의 배경과 순서 등을 익히면서 어떤사물의 대상에서는 어휘가 어떻게 표현되는가를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스치는 바람과 흘러가는 뜬구름, 잎새 하나, 발에 차이는 돌맹이 하나에도 사색의 관찰력을 투여하면 살아 숨쉬는 명문장을 창출할 수 있다. 내가 제시한 이상 세 가지는 논술에 필요한 배경 지식과 사고력, 표현력을 기르는 첩경이다.
한편의 글은 언어로 표현되는 단위다. 낱말로 시작하여 문장, 문단을 거쳐 서론, 본론, 결론이란 단위로 나가 하나의 완성된 언어 단위로서 글이 된다. 어휘력은 순서대로 모아놓은 낱말 전체로써 이를 향상키 위해서는 언제나 각종 사전 등을 곁에 두어 훌륭한 사례 등은 메모를 해두거나 암기토록 하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아무리 사고력이 뛰어나고 배경지식이 풍부하더라도 제대로 표현을 못하면 그 지식은 싹트지 못한다.


 


둘, 한문과 병행하여 고전을 깊이있게 읽어라
글의 본래 목적은 독서습관을 생활화하고 깊이있는 사색을 통해 자신과 모든 대상물을 심도있게 표현하는 능력과 창의력을 기르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대학 입시에 임하는 고3 수험생들을 위하여 “최근의 논술경향은 고전 제시문을 활용해서 사회제반 문제를 성찰하도록 하는 문제가 주종을 이루기 때문에” 이름있는 고전을 자주 읽어야만 하겠다. 고전은 인류사에 빛나는 높은 정신세계를 담고 있다.
문학, 역사, 철학, 과학, 예술 등의 각 영역에서 그 시대 정신의진수 뿐만아니라 오늘에도 두고두고 음미할 수 있는 의미를 지닌 작품들이다(溫故知新). 한자는 1천800자 정도, 4자성어 음미, 제갈량의 전후출사표, 도연명의 귀거래사, 민영환의 유서, 안중근의 문장, 3.1독립선언문 정도면 족하다.


 


셋, 좋은 문장은 깊은 생각과 끝없이 상상하는 힘에서 나온다
조조(曹操)는 두통이 날 때 진림(陳淋)의 대문장을 읽었다고 한다. 그 문장을 대하게 되면 맑은 계곡의 물에 목욕을 하듯이 아픈곳이 일시에 나았다고 했다. 통찰력의 한 예문으로 춘향가에서 ‘달처럼 보이다가 별처럼 보이다가, 나비처럼 보이다가 티끌처럼 보이다가 염치고개를 넘어 간다’는 것은 이도령과 이별하는 판소리의 한 장면이다.
이것은 멀어질수록 작게 보이다가 고개너머로 사라져 버리는 이도령의 모습을 4개의 단어로 선명하게 나타낸 것이다. 여기에서 표현법은 정적(달과 별) 및 동적(나비와 티끌)으로 병렬구조의 대칭관계를 나타낸다.
이와 같은 비유법과 은유, 직유 등을 활용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나는 글을 쓸 때 언제나 주제를 풀어쓰면서 주제설정의 배경 과정을 깔고 사례중심으로 병렬식으로 엮어간다. 다음으로 풀어놓은 문장을 정리하면서 문제가 제기되면 반드시 대안을 제시하고 결말을 맺는다. 독자들의 글쓰는데 타산지석이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독서의 계절을 맞아 한 권의 책이라도 읽고 느낀바를 한 편의 글로 남기는 보람을 갖자.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0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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