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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소통의 거류! 바다 둘레길

정진욱 거류책사랑 작은도서관회장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0년 10월 08일
ⓒ 고성신문

사람들은 물을 보면 평화를 느낀다고 한다. 원초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순해진다고 한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엔 빨리 빨리란 단어가 일상용어처럼 되어 버렸

. 하루 종일 빨리라는 말을 입에 붙이고 다닌다. 그 ‘빨리’로 인해 우리사회는 급속도로 성장했으나 빨리하기에 급급하다 보니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여유를 잃어버렸다.
이젠 우리도 천천히 걸으면서 바다와 하늘과 풀과 나무를 보면서 여유를 찾을 때가 되었다.



다행히 요즘에는 빠르게 달리는 것보다는 걷는 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생겨난 것이 둘레길이다. 둘레길은 위를 향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도는 것이다. ‘앞으로 나란히’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옆으로 나란히’ 의 공존공영 시대를 반영하는 것이다. 제주도 올레길부터 강화도에서 지리산과 내장산과 월출산을 거쳐 북한산에도 둘레길이 생겼다고 한다.


 


제주도에 올레길이 자리 잡은 것처럼 이젠 우리도 ‘빨리빨리’의 통념에서 벗어나 걸으면서 여유를 가지고 함께 할 수 있는 삶에 우리 지역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걷기인구 100만 시대, 걷기만 해서 운동이 될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걷기는 심폐기능 강화와 체력증진과 더불어 잡념을 없애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엔 최적의 운동이라고 한다.
또한 무엇보다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나 걸을 수 있기 때문에 고령인구가 늘어나는 이 시대에 더욱 필요한 것이다.



둘레길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을 그대로 느끼면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며 자연 속에서 찾은 만족감이 더 크다는 것을 사람들이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둘레길은 바쁜 현대사회에서 자칫 소홀하기 쉬운 가족애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먼동이 터는 새벽을 걷고, 노을 속을 걷고, 별이 떠 있는 달밤을 걸으며 하루를 이야기하는 연인이나 가족을 떠올려 보면 자동차를 타고 쌩하고 달리는 것보다 훨씬 더 여유로운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걷기는 신이 주신 자연치유라고도 한다.



우리 지역에는 조선특구로 인해 일하는 젊은 세대와 고향을 지키고 있는 노인세대가 약 5천명 정도 거주하고 있다. 함께 어우러져야 하고 어울릴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제주도 올레길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고 할아버지와 손자, 부모와 자녀가 함께 걸으면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어르신들의 살아오신 이야기와 젊은 세대의 도전적이고 발전적인 이야기를 함께 하면서 더 나은 우리지역을 만들어 가는 거류의 둘레길을 만들고 싶다. 인조잔디가 단정하게 깔린 체육공원에서 출발하여 호수같이 잔잔한 당동만을 돌면서 용동 그리고 상원 하원마을을 지나 화당리로 돌아 올 수 있는 길! 소통과 화합의 길! 


2.2㎞를 걸으면서 거류산과 면화산의 수려한 풍경과 무엇이든 품어 줄 수 있을 것 같은 포근한 앞바다가 보이는 곳에 자녀와 함께 그리고 이웃과 함께 걸을수 있는 우리 지역의 자연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길! 당동만 둘레길을 만들어 삶을 사색하며 평화스런 공존지대를 만들고 싶다.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0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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