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이란 서로가 돕고 협력하는 아름다운 미학이며 반대 개념은 상극(相剋)이다. 상극은 둘 사이의 마음이 서로 화합치 못 고 항상 충돌함을 뜻한다.
다음은 사람이 사람답게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상생의 실례를 들어 냉랭한 현실 삶을 풀어 볼까한다. 시골 소년이 물에 빠져 죽어가는 귀족 소년을 구하고, 귀족 소년은 가난 때문에 진학을 포기하는 시골 소년을 도왔다. 세월은 흘러 귀족 소년은 유명한 정치인이 되고, 시골 소년은 저명한 의학자가 되었다. 2차 대전 중 그 정치인은 페렴으로 죽음을 헤매자 의학자는 자신이 개발한 페니실린으로 그를 구했다. 이것은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과 ‘알렉산더 플레밍’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서로를 살렸고 나아가 전쟁과 질병으로부터 수많은 인류를 구한 것으로 그 원천이 바로 상생협력 정신이다. 비단 두 사람의 일이지만 크게는 세상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위대한 업적이 된다.
또 우리나라 경주 최부잣집의 가훈 중에 “재산을 절대로 만석 이상을 모으지 마라. 나머지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베풀어라. 흉년엔 절대 남의 논밭을 사지마라. 어려울때 일수록 남을 배려하라. 나그네에게 후하게 대접하라, 절대로 세상은 혼자 사는 곳이 아니다”라고 후손들을 가르쳤다. 언제나 최부잣집 대문 앞에는 쌀 열섬이 들어가는 커다란 뒤주(쌀을 담아두는 세간)가 있고 그 앞면에는 “하루에 절대로 한 되 이상 가져 가지 마시오. 다음 배고픈자가 있습니다”라고 붙여 두었다.
최부자는 흉년이 들면 곳간의 모든 곡식을 풀어 없는자를 도우다가 자기는 초근목피로 연명했다고 한다. 옛말에 “부잣집 삼대가 없다”고 했건만 최부자는 한국 정부의 토지개혁까지 400여년을 만석군으로 내려왔다는 실화가 그대로 상존하고 있다. 여기서 최부자는 ‘절대로’란 준엄한 가풍의 용어를 가훈에 쓰고 있다. 절대(絶對)란 상대하여 비교 할 것이 없고, 그 누구도 아무조건을 붙일 수 없는 현상을 초월한 굽힐 수 없는 의지를 담고 있다.
최씨가문은 지주가 소작인이 되고, 가난한 소작인이 지주가 되어 서로의 희비애락을 같이 나누는 상생의 정신을 실천하여 피보다 더 진한 아무도 뗄 수 없는 끈끈한 정으로 뭉친 협력관계를 보여 준것이다. 이 얼마나 상극의 사회에서 죽음도 불사하는 아름다운 인정의 이야기는 마치 일을 마친 촌로(村老)가 초가삼간 지붕위에 서산 낙조를 받고 활짝핀 흰 박꽃처럼 너털웃음 짓는 최상의 철학을 펼치는 삶이니라.
추석명절을 맞아 우리 대통령이 서민 경제를 직접 챙기면서 서울 가락시장통에 노구를 이끌고 한 달에 만 원꼴인 휴지를 주으면서 살아가는 병든 할머니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 그러나 그 할머니의 대답은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저 곳에 엎드려 살아가니 그 할머니를 먼저 도와 주십시오”라고 대답하는 화면을 나는 직접 TV를 보면서 저렇게 어려운 가운데서도 남을 배려하는 정답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할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감복의 눈물을 뿌린적이 있었다. 그리고 대기업의 총수를 청와대에 불러 약자인 중소업자를 잘 보살펴 상생의 발전을 이룩하도록 강도 높은 주문을 하고 있었는데 과연 그들은 어떻게 대처 할지가 의문이다.
대통령은 오늘 아침(9.20) 방영된 내용에서 아기들 보육과 직업고등학생들의 학비보조 및 다문화가족건에 대해 3조원의 지원을 하겠다는 과감한 배려 등은 가지지 못한 서민 대중의 경제 활력 및 그들은 정책 동참에 큰 몫을 차지할 것이다.
며칠전 전라도 강진땅에서 도민의 불우한자들을 위해 이름없이 쌀 500석을 내놓고 “이번 추석에 작은 것이나마 나누어 가지시오” 라고 헌납하신 무명의 천사에게 깊은 마음의 박수를 보낸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지난 1998, 1999년 경제 위기를 당했을때 국민 다수가 아낌없이 금목걸이를 비롯한 귀중한 재산들을 국가 경제 회복을 위해 바쳤던 협력의 그 정신 덕분에 우리는 어두운 암흑의 터널을 짧은 시간에 뚫어 낼 수 있었다.
끝으로 아직도 졸부의 굴레를 벗어 나지 못한 가진자들은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을 위해 나눔의 기쁨을 가져야 하겠고, 받은자는 겸허히 고마움을 익혀 열심히 살아가는 대도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결실의 가을냄새가 꿈을 영글어 가는 강산, 우리는 상생으로 역사의 장을 새로 쓰는 품격높은 국민이 되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