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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혈세 축제 행사 ‘펑펑’

고성군은 1년 내내 축제 중… 비난 여론 높아 군민 관심 저조
황수경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0년 09월 03일

공룡나라축제 당항포대첩 소가야달빛사냥 등 예산 낭비 지적


 


중복성 문제 해소 공룡나라축제추진위 통합
축제행사 유명가수 초청 반짝 이벤트에 그쳐


 


# 8월 한달새 축제 6번



“고성군은 1년 내내 축제로 들썩이는데 그 예산은 어디서 충당될 지 사뭇 걱정이다.”
일부 고성군민들이 최근 공룡나라축제를 비롯, 당항포대첩축제, 소가야달빛사냥 등 군에서 추진하는 각종 축제가 남발하자 “고성군이 지금 축제를 벌이고 홍보하는데 급급할 때가 아니라 내실있는 사업을 구상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박모(고성읍)씨는 “지난 8월 고성에서 열린 공룡나라축제나 소가야달빛사냥 등 대부분 축제가 유명가수 초청이라는 반짝 이벤트성에 그치고 있다”면서 각 축제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중복성 축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역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는 요즈음 수억원의 군비를 들여 꼭 축제를 열어야 하는지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먹고 노는 일보다 군민이 필요로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행정의 임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모(하일면)씨는 “축제 예산 중 연예인 초청비도 만만찮을 것인데 매번 똑같은 행사를 나열하고 있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비슷비슷한 축제에다 개최시기도 8월에 집중돼 있어 군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축제로 거듭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고성군은 지난 8월 공룡나라축제, 당항포대첩축제, 소가야달빛사냥 4회 등 한 달 동안 여섯번이나 축제가 실시됐다.
뿐만 아니라 상리한마음축제까지 합세해 그야말로 8월은 축제의 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게다가 오는 9일 거류면민체육대회 및 화합한마당대회에 이어 10월 1일 고성군민의 날을 맞아 소가야문화제도 열리게 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올해는 지방선거로 인해 상반기에 개최하지 못하고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군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이씨는 “당초 계획을 세울때 이미 지방선거 같은 큰 틀은 염두에 두는 것이 마땅한데도 이를 생각지 못했다면 예산 편성만 하고 보자는 식의 안일한 행정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 축제 예산 모두 군비



면단위 축제는 제외하더라도 군이 주관하는 축제는 모두 군비가 투입된다.
공룡나라축제의 경우 군비 4억원이 투입됐으며, 당항포대첩축제에는 8천만원이 투입됐다. 이 두 축제는 당항포관광지 사계절 축제일환으로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개최된 축제다.
소가야달빛사냥은 7천만원이 투입된 가운데 올해 6회에 걸쳐 진행된다.
지난 8월 상리, 하이, 거류, 고성읍에 이어 오는 10월 7일과 21일 두 차례 고성읍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소가야문화제는 도비 1천만원 중 예년에 비해 올해는 500만원이 삭감되고 500만원만 지원된 가운데 군비 1억6천만원 등 총 1억6천500만원이 투입된다.
이번 공룡나라축제때 학술강연회도 군민은 단 3명만 참석해 무관심을 보였다.



# 중복성 축제 자제해야



지난 5월 (사)공룡나라축제추진위원회와 (재)공룡엑스포조직위원회가 통합되면서 3년마다 열리게 되는 공룡엑스포에다 ‘공룡’이라는 컨텐츠를 집약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공룡축제와 엑스포가 중복되거나 동일한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엑스포조직위에서 모든 업무를 일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통합된 공룡나라축제추진위에서는 공룡나라축제를 군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엑스포조직위에서 이같은 여론수렴없이 제8회 공룡축제를 여는 등 일방적인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또 개최된 공룡축제는 다양성을 제시하지 못한데다가 고성읍민들을 달래기 위한 이벤트행사에 그쳤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 축제로 체감경기 못 느껴



고성읍 주민 최모씨는 “지난 7월 23일 송학리고분군에서 하춘하 노라조 등 인기가수들을 초청했으나 읍민들을 모으는데는 성공했는지 몰라도 조금이나마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축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녁 7시부터 밤 늦게까지 행사를 하는 바람에 오히려 식당가나 주점 등은 영업이 더 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회화면)씨 “당항포에서 사계절 축제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지역경기가 되살아나는 것은 느낄 수 없다”며 오토캠핑을 즐기는 관광객 대부분이 먹을거리를 가져오기 때문에 인근 식당을 이용하거나 마트 등을 이용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 군민이 참여하고 주체가 되는 축제로 승화해야



지금 전국의 각 지자체마다 축제가 넘쳐나고 있다.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돈 버는 축제, 군민 참여형 축제가 돼야 한다.
고성은 홍보하고 소비성 축제로 일관하고 있다.



이학렬 군수는 2012년 제3회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돈버는 축제가 되어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군민들은 “말만 수익을 냈다고 하고는 정작 군민혈세를 축제 예산에 펑펑 쏟아 붓고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황수경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0년 09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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