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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이 참여하고 공감하는 지역축제로 이끌어 나가야”

고성오광대, 고성농요, 탈 박물관 등 대표자 한 자리에 모여
황영호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0년 08월 20일
ⓒ 고성신문

문화발전방향 모색 자리 마련 ‘눈길’
후계자육성 절실, 지자체 지원 필요


 


고성을 대표하는 문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문화발전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8일 고성신문사 회의실에서 고성오광대 이윤석 회장, 고성농요보존회 김석명 회장, 고성 탈 박물관 이도열 관장, 소가야문화보존회 김일대 사무국장, 고성신문사 김성규 사장, 송정현, 정도범 군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성문화발전방향에 대해 모색했다.



이날 모임을 주재한 김석명 회장은 “이학렬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들이 다양한 방면으로 문화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문화가 크게 발전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참석한 문화인들이 토론을 통해 고성문화발전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김석명 회장은 ‘21세기를 대비한 새로운 관광브랜드의 구상’이라는 주제로 문화관광산업의 현실적 여권과 지역별사례, 국제 민속음악 대축제에 대한 추진방안과 기대효과, 고성농요와 오광대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사라져가고 잊혀져가는 고유의 민속문화를 관광산업으로 창출하는 것은 인공위성을 띄우고 우주탐사를 준비하는 일보다 더 소중하고 시급한 일이다”며 타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자원을 새로운 시각에서 연구검토하여 추진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강릉단오제나 진도의 강강술래는 지자체에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며 이러한 문화보다 뛰어난 고성민속음악은 아직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고성의 민속음악 대축제를 세계엑스포행사와 접목시켜 세계적 민속음악 대축제로 발전시키고 상설 공연장을 개설한다면 그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며, 훌륭한 관광브랜드 하나를 개발 육성하여 성공하면 연기나 공해가 발생하는 공장 100개 이상을 건설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규 사장은 “고성사람들은 고성오광대와 고성농요 등 인간문화제에 대해 신경쓰는 사람이 많지 않다. 고귀한 우리문화가 계승발전되기 위해서는 후계자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지자체에서도 고성문화후계자들에게 적은 돈이나마 지원을 해준다면 후계자육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석 회장은 “고성에는 소가야문화제, 공룡축제, 당항포축제, 엑스포 축제 등이 있다. 이러한 축제는 돈 타작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지역의 축제들을 통폐합시켜 잘 살려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축제들은 이름만 문화행사이지 문화의 가치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세계의 축제들 중에 지역민의 동참과 공감이 없는 축제는 없다”며 소수의 몇 사람의 관심으로 축제를 이끌어 가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시간을 가지고 고성사람이 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 세계적인 축제로 이끌어 가야 한다고 했다.



송정현 의원은 “지역의 문화를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고성문화는 희망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또 “체코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오광대가 거리공연을 하는 것을 보니 눈물이 절로 나더라. 그게 바로 애국심인 것 같다”며 하지만 오광대의 멤버가 고성사람이 주축이 되지 않고 다른 지방사람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송 의원은 “고성사람들이 고성문화를 전수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의회차원에서 조례안을 만들어 충분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일대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참여해 문화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소가야문화제도 그렇듯이 필요한 것은 예산이라고 했다.
또 “소가야문화제는 1억2천만원을 지원을 받지만 이 금액으로 군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행사를 하기는 어렵다”며 더구나 군민체육대회와 같이하다 보니 이건 문화제도 아니고 체육대회도 아닌 축제가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가지의 아이템으로 고성문화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문화인들이 모여 한 가지 틀을 맞추어 군수가 다른 사람이 되더라도 행사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부에서는 행사가 많아 축소하라는 지시를 하고 있다. 작지만 알찬행사가 될 수 있도록 군에서 도와줘야 한다”며 군수도 이제는 지역문화 발전에 신경쓸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도열 관장은 “고성문화가 발전하기위해서는 통영, 사천, 진주 등에 없는 것을 해야 한다”며 군민들에게 설득력 있고 차별화 되어진 시대적, 역사적인 문화발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여러 분야의 대표자들은 여러 가지 고성문화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 이러한 모임을 자주 갖자고 입을 모았다.
한편 김석명 회장은 이날 모임에서 ‘경남고성 세계(국제)민속음악 대축제(가칭)’라는 축제 세부안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세부안에 따르면 세계민속음악공연단 30개팀 정도를 초청하여 공연을 실시하고, 국내민속음악공연단 공연 20개 단체를 초청 2회 정도의 공연을 한다는 계획이다.



예산은 국제홍보비, 외교활동비, 인쇄물번역비, 통역비 등 약 3억원이 소요된다.
이에 이윤석 회장은 “고성군에서 축제를 위해 한해 7억이 넘게 군민의 혈세가 소비 되고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축제에 참여하는 군민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이러한 축제는 자칫 잘못하면 축제 때문에 욕을 들을 수도 있다”며 이 축제안은 심사숙고하여 추진해 나가야될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크게 시작하는 것보다는 작게 시작하여 지역민의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 큰 축제로 발돋움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다른 참여자들도 축제가 성공만 한다면 좋은 일이지만 규모가 큰 축제인 만큼 충분한 검토를 거쳐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황영호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0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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