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어촌 선진화 활성화에 앞장
자랑스러운 농어업인상 이광석 고성군수산경영인
“어민이라면 누구나 어촌을 지키고 바다를 가꾸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자 책임 아닙니까.” 어촌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삶을 개척해 나가는 이광석(50·동해면 내산리)씨.
그는 주변사람들의 적극적인 추천과 함께 엄격한 심사에서 월등히 높은 점수로 고성신문 자랑스러운 농어업인상을 수상하게 됐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해야할 일을 했을뿐인데 ‘웬 상인가?’하는 반응이다.
오히려 자신보다 더 열심히, 더 성실하게 일하는 선배 어업인들이 많은데 자신이 수상하게 된 것이 송구스럽다며 겸손해 한다. 그러나 이씨의 이같은 겸손 뒤에는 사실상 ‘자랑스러운 농어업인상’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발자취로 가득하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고향에 정착하면서 연안자망, 피조개 채묘 등에 종사, 고소득 창출로 어촌에서도 수산업으로 성공하는 젊은 어업인의 좋은 본보기가 돼 왔다. 2005년부터 내신어촌계장을 맡으면서 공동 피조개 종묘생산 등 어촌계 소득향상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바다오염의 심각성을 인식, 회원들과 바다 청소의 날을 정해 정기적으로 해안가를 청소하는가 하면, 연안관리 명예감시원으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바다가꾸기에 앞장서 왔다.
“더불어 잘사는 어촌이 진정한 복지어촌”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침체돼가는 고성수산에 활력을 불어넣고 어민 권익을 위해 혼신을 쏟겠다는 각오는 어업에 처음 종사하던 3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는 (사)한국수산업경영인 경상남도연합회, 고성군연합회 감사를 비롯, 동해면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어업인의 소득향상과 복지어촌건설이라는 명제를 잊은적이 없다. 수산업경영인으로서 선진수산기술 도입 보급 등으로 어업인 소득증대는 물론 경남 해양수산 발전 중심에는 늘 ‘이광석’이 함께해 왔다. 1995년 고성군수 표창, 2000년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표창, 2006 경상남도지사 표창 등이 그의 공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씨는 바다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이웃을 위해서라면 항상 앞장이다. 고성군보안지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청소년 선도, 불우이웃돕기, 경로효친사상 실천, 범죄예방활동 등 사회봉사에도 빠지지 않는다. 2008년에는 경찰행정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경남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자상한 어머니의 손길로 이웃사랑
봉사대상 박덕해 대한적십자경남도지사부회장
후덕하고 편안한 그녀의 인상처럼 고성군의 자상한 어머니 역할을 도맡고 있는 박덕해(55·삼산면 미룡리)씨.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는 안중근 의사의 말처럼 그녀야말로 ‘하루라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지 않으면 몸살을 앓을 정도’다.
그만큼 그녀에게서의 ‘봉사’는 잠시 짬을 낸다거나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녀의 일상생활이 된 것이다.
“내가 조금만 노력하고 조금만 나누면 주변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지는데 그 일을 왜 마다하겠어요”라고 반문하는 그녀는 “행복해하는 그들이 있기에 오히려 내가 더 보람을 느끼고 행복해져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그 웃음속에는 진심이 묻어난다. 사실 삼산면에서 그녀의 손은 약손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도 그녀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긍정적인 사고는 많은 사람들에게 저절로 희망을 갖게 만든다.
혼자사는 노인이나 장애인 가정을 수시로 찾아다니며 말벗에서부터 밑반찬, 청소는 말할 것도 없고 몸이 아프면 같이 병원을 찾아가서 진료를 받는다. 결혼이민자 가정에는 문화차이로 힘들어하는 외국 여성들을 친딸처럼 가르치며 이끌고 도움을 준다. 이때는 친정어머니가 따로 없다.
노인영정사진무료촬영, 매주 금요일 삼산면 경로대학 점심봉사, 매월 적십자봉사회 어버이 결연세대와 조손가정 세대 방문 등 그녀의 수첩과 머릿속은 하루도 빠짐없이 봉사하는 날로 빼곡하다. 그녀가 1년 365일 봉사활동을 마음놓고 할 수 있는 배경 뒤에는 무엇보다 남편 황삼도씨의 격려와 뒷바라지가 큰 힘이 된다.
그녀의 남편 역시 삼산면체육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삼산면 발전과 면민의 편익을 위해 솔선수범해 왔다. 부창부수일까. 남편 황씨는 아내가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마음씀씀이가 오히려 대견하고 고맙다. 적십자봉사회에서만 17년을 몸담아온 그녀는 삼산면회장, 고성지구협의회장을 거쳐 이제는 경상남도지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05년 고성군수 표창에 이어 지난해에는 봉사 4천시간으로 적십자총재표창을 받았다.
사회봉사활동으로 교육신뢰도 높여
모범공직자상 서석명 고성교육청 총무담당주무관
고성의 크고 작은 각종 행사나 축제에서 해병대 복장을 하고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서석명(55·거류면 은월리)씨의 모습은 웬만한 군민이면 다 보았을 것이다.
간혹 일부에서는 저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 의구심을 갖기도 한다. 고성교육청 총무담당주무관으로 재직하는 교육공무원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하고 자원봉사자쯤으로 생각하기 일쑤다.
고성을 위해서라면 자원봉사든 교육행정이든 몸을 사리지 않는 그의 성격탓이다. “교육이 따로 있나요. 바르고 참된 일이라면 솔선수범하는 것이 교육이죠.”
그는 자신이 먼저 모범을 보이면 그것이 곧 교육이라는 철학을 굳게 믿고 있다. 1975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비행청소년 선도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비행청소년을 막기 위해서는 군내 청소년단체를 활성화시켜 이들이 건전한 청소년기를 보낼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보이·걸스카우트, 아람단, 환경청소년단을 활성화 시켰다.
법무부보호관찰위원을 지원, 실제로 3명의 비행청소년을 선도,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97년에는 창원지방검찰청범죄예방자원봉사위원을 맡아 학교폭력예방분과에서 활동하면서 학부모순찰대를 조직, 야간에 우범지역을 순찰하며 학생보호 및 폭력예방에 앞장섰다.
특히 충북도교육청 근무 당시 혼자된 아버지(88세)를 부양하기 위해 승진까지 마다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당시 귀감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효심이 주변에 알려져 지난 2000년 고성군바르게살기위원회로부터 모범가정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고성동중학교 재직시 학교의 이전문제로 3년이나 해결하지 못한 학교 부지를 면사무소, 파출소, 동창회,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활용, 야간에 개인별로 찾아다니면서 부지문제를 해결, 학교신축에 큰 역할을 한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는 교육행정은 비단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협력할 때 제대로 된 교육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서씨의 모범적이고 솔선수범의 자세는 고성교육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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