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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앞 벼 매입 놓고 입장차 커

농민단체 군과 농협서 매입해 줄 것 요청
공병권기자 기자 / 입력 : 2006년 01월 12일

지난달 농민단체와 간담회 합의점 찾지 못해


5천여가마 5만원선 매입 주장…농협RPC가격과 차이


3개월째 야적 군청 방문 민원인 통행 불편 초래


 


쌀협상안 국회통과 반대 등을 주장하며 농민들이 군청에 야적한 벼 수천가마가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농민들이 이를 고성군과 농협에서 매입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군과 농협은 가격과 품위 등을 이유로 매입에 난색을 표해 지역 농민들의 아픔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고성군은 농업기술센터에서 농민단체 간담회를 열어 3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벼 처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날 간담회에서 고성군농민회는 군청과 농협고성군지부 앞에 쌓여있는 벼 5천여가마를 고성군과 농협이 가마당 5만원에 전량 매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농민회 안태완 회장은 “전국농민회경남도연맹에서 벼 매입가격으로 5만원선을 책정, 현재 지역별로 농협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일부지역에서는 이미 매입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농민회의 이 같은 요구는 지난 10월과 11월 쌀협상안 처리에 반발하며 야적해 놓은 벼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품질 저하 등이 우려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군은 현재 쌀값 등을 고려할 때 농민회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발 물러서고 있다.


 


농민회가 제시한 가격은 현재 농협RPC의 자체 매입가격 43천원보다 7천원이나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농업기술센터 허재용 과장은 “재정이 넉넉지 않은 군에서 벼를 매입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일단 벼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보관한 뒤 농협 등과 협의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농협도 가격 차이 등을 들어 적극적인 매입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어 벼 처리문제의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일부에서는 적재돼 있는 벼만 시중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문제점을 제기해 또 다른 논란의 불씨를 낳고 있다.


 


이처럼 벼 매입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군청앞 인도에 벼가 쌓여 보행자들이 차도로 통행해 교통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군민들은 군청을 통행하는 민원인들의 차량소통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하루 빨리 행정과 농협, 농민단체에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공병권기자 기자 / 입력 : 2006년 0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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