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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늬들 늙어봤냐? 우리는 젊어 봤다”

한국노년소비자보호연합 제재형 회장
황수경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0년 03월 12일
ⓒ 고성신문


노년 소비자 권익보호, 어른들의 지팡이 역할
노년문제 정책 개선 제안 등 입법촉구 운동
6만여 경로당 서당으로 전환, 노년 ‘재활용’


 


“대한민국 65세 이상 노인들은 일제 치하를 겪고 6.25 전쟁을 치렀습니다. 그리고 산업화의 주역으로 이 나라를 선진국 문턱까지 이끌었어요. 이런 우리는 마땅히 대접받고 대우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수많은 노인들이 엉터리 장사치들에게 속아 피해를 당하기 일쑤죠. 우리 한노연은 노년 소비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입니다.”



최근 공식 출범한 첫 노인소비자 단체인 한국노년소비자보호연합(이하 한노연)의 초대 회장을 맡은 제재형씨(75·대가면 출신·재경고성향우회 전 회장).



제 회장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을 감안해도 노인 복지에 대한 종합적 관심과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올 1월 한노연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노인소비자 관련 단체로는 처음으로 사단법인 허가를 받아내고 본격 노인의 권리를 스스로 찾겠다며 일어섰다.



한나라당 원희룡 유정현 구상찬 김소남 유정복 정두언 의원, 민주당 강창일 김동철 신학용 이윤석 의원, 자유선진당 박상돈 이명수 의원 등 12명의 국회의원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정의회 의원, 박세환 재향군인회장, 주양자 전 보건복지부장관, 이종훈 전 중앙대 총장, 송인준 전 헌법재판관 등이 상임고문으로 거드는 등 500명의 회원이 힘을 보태고 있다.



제 회장은 “현재 복지제도 안에서 보호받는 노인은 50만명 정도다. 나머지 대부분, 그러니까 무려 700만명이 방치된 상황”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노년문제에 대한 정책 개선도 제안하고 국회에 입법촉구운동도 벌일 것이다. 우리 사회 전체가 노인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 회장은 “사회는 우리 노인이 적응하기엔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속기도 쉽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누가 챙겨주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노연이 직접 감시단을 만들어 사기현장을 적발하고, 상담서비스를 위한 콜센터와 피해구제팀 운영은 물론 노인 대상 예방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인들이 특별히 많이 당하는 사기는 사은품이나 오락거리 제공을 명목으로 노인들에게 접근하여 허위·과장된 상품설명으로 충동구매를 유도하거나 저질 상품을 고가 또는 강제 판매하는 기만상술이라고 지적하고 더 이상 노인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 개개인은 물론, 건전한 노년소비자보호사업 및 피해예방운동을 하는 범국민단체, 국가 등이 삼위 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 회장은 노인제품 인증제와 노년소비자를 위한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측과 접촉 중이다.
이는 현행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악덕상술, 기만상술로부터 노인을 보호하는 법제로 민법상의 사기 강박에 의한 취소, 방문판매법상의 청약철회제도 등이 있으나 고령소비자들은 피해구제 신청을 하는데 있어서 소극적이고, 청약철회 기간을 놓치거나 사기 강박에 의한 계약의 입증곤란으로 대부분의 고령소비자들이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이다.



이와 함께 제 회장은 능력있는 노년의 ‘재활용’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요즘 노인은 예전과 달리 학력이 높고 경험도 풍부해 좋은 인적 자원이 된다”는 그는 전국 6만여 경로당을 한문·일어 등을 가르치는 ‘서당’으로 바꾸어 노인들 대상의 재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 회장은 “누구나 노년이 되면 정보력과 판단력, 경제력이 다소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우리는 젊은 시절 가족을 위해 땀 흘리고, 이웃을 위해 눈물 흘렸고, 나라를 위해 피를 흘렸다. 마땅히 어른 대접 받고 편안한 여생을 즐길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늬들 늙어봤냐? 우리는 젊어 봤다”고 고했다.                      



 

황수경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0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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