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해양조선 조선특구단지 조성 탄력 내야 … 지난 10월 착공 혁신기업 해양플랜트 독자 사업영역 구축 고용인원 2천명 될 듯 삼강엠엔티 800톤 골리앗 가동 메가블록 생산 들어가 천해지 기업과 지역민이 상생하는 향토기업으로 자리 잡아
세계 1위를 지켜온 국내 조선산업이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을 겪으면서 조선업체들은 저마다 생존전략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2003년부터 시작된 조선호황의 여파로 수주잔량은 아직 2년 가까이 확보됐지만 신규수주가 확보되지 않아 국내 조선업체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선업계측은 올해 발생했던 대형 해운사의 유동성 위기가 재발할 경우 이미 계약했던 물량도 납기가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내년 구조조정과 현금확보, 사업다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일부 조선업체들은 해외사업장을 중심으로 인력감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잉투자를 해소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경기동향에 민감한 조선업에서 벗어나 자원개발과 신재생에너지, 해양플랜트 등에서 경기회복 이후에 대비한 다각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조선사들은 조선 보다는 해양이나 플랜트 같은 비조선부문이 좋을 것이라 보고 조선부문의 부진을 비조선부문으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에서도 우선 현재 추진하고 있는 8개 중소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과 병행해 상시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이 조선사들을 수리 조선소나 블록공장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글로벌 해운업계의 유동성위기로 인한 국내 조선업계의 기존 수주계약 변경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우량 조선사에 대한 일시적 유동성 지원을 위해 수출입보험의 현금결제보증을 완화하고, 필요하면 각 조선사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제작금융 자금지원 한도를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선주가 금융지원을 요청할 경우 수출입은행의 직접대출과 수출보험공사의 중장기 수출보험을 함께 지원하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는 우량조선사의 사업다각화와 핵심원천기술 확보, 그리고 조선기자재 직수출 활성화를 통해 국내 조선산업의 수출경쟁력을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성지역의 조선산업 기업체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조선산업특구 지정으로 고성지역에 조선관련업체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고성지역의 대표적인 조선업체 (주)혁신과 삼강엠앤티, 삼호조선, 천해지에서도 해양플랜트 등의 사업다각화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주)혁신
#조선기자재 및 해양플랜트 등의 독자적인 사업영역구축
혁신기업은 조선기자재 및 해양플랜트 등의 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고정비 축소와 생산성 향상 등으로 안정화를 도모하여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혁신은 30년 넘게 삼성중공업의 협력 업체로써 그 역량을 발휘해 왔으며 DECK HOUSE, BLOCK, HATCH COVER 건조 능력에서 최고급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14만평의 사업면적에서 조선기자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고용인원이 1천명에 이르고 있다.
또 해양플랜트와 신에너지 개발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의 장좌지구 조선산업특구 지역을 일반산업단지로 면적을 확대하고 세제 등의 여러 지원을 받는 등 어려운 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고정비 축소와 생산성향상 등을 통하여 매출액을 증가시키고 고용인원도 점차적으로 2천명까지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혁신은 새해에 해양플랜트, 신에너지 개발 등을 통하여 새해에는 더욱 발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강엠앤티
#대형화블록 생산 및 모듈화로 어려움 타파
삼강엠앤티(이하 삼강)는 혁신적인 원가절감으로 이익률 향상에 매진하고 해양플랜트 사업확장과 800톤 골리앗 크레인의 가동으로 메가, 기가, 트라 블록제작을 통해 어려운 경기를 헤쳐 나갈 계획이다. 삼강은 후육강관제작과 조선대형화 불록제작 해양플랜트 사업을 하는 업체로써 사업면적 10만8천666평으로 후육강관과 블록 등 연 17만2천톤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1천472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는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해양플랜트 사업확장을 통해 사업영역의 다각화를 가질 계획이다. 또 800톤 골리앗크레인 본격가동으로 메가블록 생산 극대화로 수익성개선 및 매출액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올해 400억원의 연간매출액을 250% 상향된 1천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삼강에서는 고성지역의 교통과 인프라 부족으로 인력 수급이 용이하지 않고 근처 지역의 숙소비용이 높아 인력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삼강은 올해 해양플랜트 사업진출로 회사의 수익성 확대와 목포 대불공장에서 3년 이상 조선기자재 및 플랜트 제작경험으로 역량을 검증 받아 537의 자체부두와 약 9만평의 공장부지 확보로 해양프랜트 수 및 대형구조물 제작에 적합해 조선사업을 발판 삼아 성장동력을 불어 넣고 있다. 현재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해양플랜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삼호조선해양(주)
#15년간의 최고급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지역경제 활성화
삼호조선해양(주)(이하 삼호)은 영업활동 다각화로 인한 자금 유동성 확보와 고정비용 지출 축소 및 공사비용 절감 대책강구를 통해 어려운 조선경기를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삼호는 연간 완제품 선박을 건주하는 삼호조선(주)를 비롯한 32만톤급 석유화학 유조선 2척 외 총 31척의 산박을 보유한 삼호해운(주) 등 6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이루어진 기업으로 10~30만 톤급 중대형 특수선박을 건조하는 기업이다.
삼호는 연간 4조5천억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있으며 고용인원 또한 1만5천명에 달하는 기업이다. 삼호는 양촌ㆍ용정지구에 주민간의 보상관계로 인해 착공이 지연돼 지난 10월에 공사에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공사를 진행중에 있다.
삼호가 양촌ㆍ용정지구에 공사가 완료되면 고급교육기관 육성으로 인한 인력 수급기회와 기본 주거 생활 인프라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천해지
#지역민과 상생하는 기업
천해지는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고 납기준수를 통하여 대외 신임도를 강화하고 철저한 협력사 관리와 영업능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천해지는 블록전문제작 기업으로 2005년 (주)세모조선을 인수해 현재 운영 중에 있으며, 사업장면적 약 8만평에서 고용인원 1천400여명으로 연간 1천3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건실한 기업이다.
새해에는 조선물량의 감소가 예상되어 비용절감 및 투자 축소 등의 긴축경영이 불가피한 것으로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천해지는 지난 22일 용정 등 3개 마을에 상수도설치비를 전액 지원하는 등 여러 가지 지역민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앞장서고 있다.
천해지는 주변 조선소 증가로 인한 대외적활동이 조심스러워 지는 것을 우려하고 민원해결방법이 돈으로 해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평소 주민들에게 관심과 기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기업이 잘 돼야 주민들에게도 많이 베풀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주민들과의 상생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