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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공룡조직 통합 안하는 것인가 못하는 것인가

황종욱 (사)고성공룡나라축제추진위원회 사무국장
황수경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9년 11월 13일
ⓒ 고성신문

 


요즘 우리 지역 문화부분의 가장 큰 중심 키워드는 아마도 ‘공룡’일 것이다. 최근 차기 엑스포개최시기 문제를 거론할 때도 문제의 공룡이라는 키

드는 핵심에 있었고, (사)고성공룡나라축제추진위원회와(이하 축제위) (재)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추진위원회(이하 엑스포조직위)와의 통합에 관한 문제가 제기됐을 때에도 공룡은 중심에 있었다. 이 핵심키워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황종욱 (사)고성공룡나라축제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 축제위와 엑스포조직위와의 통합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나.



# 황종욱 사무국장(이하 황)=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지난 8월 우리 법인 이사회에서는 보다 발전적인 관점에서 어떠한 조건도 없이 법인통합을 추진하자라고 승인했고, 엑스포조직위에 공식적인 제안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몇 번의 전화통화 이외에는 공식적인 어떠한 답변도 들은 적이 없다. 이 점에 대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빨리 이 문제가 진행되고 마무리되어야 내년 축제 준비나 2010 로봇대회 등을 추진할 수 있는데 아직도 누가 추진할 것 인지도 결정되지 않은 그야말로 식물축제위원회가 되어있다.



엑스포조직위나 행정에서 단적으로 군수가 관심 갖는 분야가 아니면 아예 무시하는 일처리와 소위 높으신 분들이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책임회피의 모습라고 볼 수밖에 없다. 아직도 회신이나 결정이 늦어지는 것은 공룡축제와 축제위원회 자체를 무시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다른 사업도 많아서 축제까지 개최하기가 힘이 들어 어렵다고 하든지, 아니면 축제는 이제까지 관광과에서 담당했기 때문에 전문성이 있는 쪽에서 계속 하는 것이 낫다고 하든지 등의 입장표명을 빠른 시간 내에 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차일피일 시간보내기에 밀어내기처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 황= 과거에도 축제위에서는 법인의 통합필요성을 제안한 바 있다. 그 때 엑스포조직위에서는 서로의 법인 성격이 맞지 않는다하여 거부했다. 그런데 엑스포 이후 군수의 지시가 있으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일을 진행하다보니 일의 진척이 안 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의지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군에는 아직도 엑스포나 축제에 관한 장기적인 발전 정책이 없다. 축제는 엑스포 때문에 연속적인 사업추진을 할 수가 없어 장기적인 로드맵 자체를 만들 수 없고 엑스포는 전문성이 부족한 공무원들이 준비하다보니 때가 되면 용역을 주고 그 결과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그리고 엑스포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늘 부담스러운 존재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 통합에 관한 절차적인 문제 때문은 아닌가.



# 황= 우리도 기본적인 절차는 충분히 알고 있다. 그래서 절차를 밟으라고 시간을 준 것이고, 그 절차가 어려우면 절차 때문에 못하겠다고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9월 4일날 법인통합에 관한 공문을 보냈고, 그 후에 수차례 공문과 전화로 그 내용을 언급했는데 지금까지 추진한 결과가 없으면 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닌가?


 


그리고 축제위 이사들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군의 발전을 위해 순수하게 제안한 것이다. 축제위원회의 임원들이 엑스포조직위 하부기관이나 부하직원도 아닌데 이러한 처사는 정말 불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들로 구성된 조직에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 법인통합이 필요한 이유는?



# 황= 첫째로 두 단체의 핵심주제는 공룡이다. 다시 말해 단일 주제인 것이다. 이로 인한 정체성의 혼란과 사업의 중복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는 축제는 교육적이며, 경험적 가치에서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연속성과 개최기간의 정례화가 반드시 담보되어야 장기적인 홍보와 축제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가 있다.


 


이러한 고성만의 공룡축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의 지속추진으로 고착화 될 때 비로소 고부가 가치를 생산하는 산업으로의 축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축제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할 수가 없다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 최근 본지를 통해 엑스포 개최시기를 놓고 문제가 대두된 적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황= 차기 엑스포 개최시기는 이제 4~5년 주기가 적합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3년 주기로 접근하면 2012년인데, 그때는 국가공인엑스포인 여수세계엑스포와 겹쳐 도움을 줄 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아마도 국책사업인 여수를 당연히 지원할 것이다.



그리고 2011년에 개최한다면, 실제적으로 입장권을 구입해 줄 유관기관이나 출향인, 기업체 등에 면목이 서지 않는다. 또한 입장권을 판매할 행정공무원들이나 사회단체들이 어떻게 구매할 고객을 납득 시킬 것인가. 따라서 4~5년 주기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며, 기간도 과감히 줄일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 엑스포나 축제의 성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황= 단기적으로는 기획력일 것이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보인다는 명제를 통해서 보자면, 왜 꼭 공룡세계엑스포를 고성에서만 집착하는 것인가? 공룡 컨텐츠를 포장하여 이제 서울 코엑스나 부산 벡스코 등에서 ‘고성공룡대전’ 등의 이름으로 순회·전시한다면 더 많은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다. 다음은 장기적인 발전전략수립이다. 단기적인 업적이나 성과위주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발전 계획속에서 접근한다면 아마도 고성만이 가지는 차별화된 독특한 프로그램을 개발·추진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지역민들이 주인으로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그리고 즐기는 세계적인 축제나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고성군의 문화발전을 위한 바람이 있다면.



# 황= 지금까지 전국의 시군구에서 문화재단을 우후죽순처럼 설립하였고, 지금도 설립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문화 예술분야의 연속성과 전문성의 부재로 인한 한계, 나아가 정치적인 부담을 공무원 스스로 알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회관 관리부터 예술교육, 생활문화 프로그램개발, 축제진행에서부터 엑스포까지 전문가 집단들이 준비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 고성군에도 축제가 3개나 있다.


 


4월의 공룡축제, 7월의 당항포대첩제, 10월의 소가야문화제가 그것이다. 이제 이러한 축제를 한 법인으로 모을 필요성이 있다. 이름을 붙이자면 크게는 고성문화재단의 성격을 띤 단체가 될 것이다. 따라서 차제에 논의하는 축제위와 엑스포조직위와의 통합은 단순한 두 법인의 통합이 아니라, 고성군의 축제, 나아가 문화발전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재단으로써 큰 통합의 전초단계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이유는 엑스포든 축제든 그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다 고성군민의 세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나의 큰 통합적인 재단을 만든다면 군민의 세금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위에서 말한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를 조금 더 쉽게 이끌어 낼수 있다고 생각한다.

황수경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9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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