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8-08 16:22:3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교육

교과서 건너뛰기식 수업, 단속 필요하다

권정호 교육감 강력 지시, 학부모 공교육 불신 커져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9년 07월 10일
ⓒ 고성신문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주부 이모씨는 최근 아들의 복습을 돕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교육과정에 맞춰 풀게 돼 있는 문제지를 풀던 아들이 이 내용을 학

에서 배우지 않았다고 말한 것. 이씨는 아이의 말에 반신반의하면서도, 내용을 숙지시키지 못한 학교의 학습방식에 황당했다고 한다.



이씨의 경험처럼 군내 학교들에서 교과서의 내용 일부를 건너뛰고 수업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건너뛰기식 수업이 군내 곳곳의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근절하기 위한 엄중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의 감사 당시 교과수업내용 등에 대해 감사를 진행했지만 교과서 내용을 건너뛰며 수업하는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수업시수나 내용 등은 매년 계획서에 따라 편성되고, 교과 내용에 따라 담당교사가 재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업내용의 중요한 정도에 따라 수업시간을 늘리거나 줄이는 등의 경우가 없잖아 있겠지만, 교사의 입장에서는 학생이 듣지 못하고 지나친 내용을 일일이 되짚어줄 수도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험을 치를 때 수업하지 않은 내용으로 출제할 수는 없지 않느냐 반문했다.



이러한 설명에 대해 학부모들은 “군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공무원이 학생의 잘못으로만 치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학생이 제대로 듣지 않은 것과 수업시간에 배우지 못했다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분개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사교육이 늘어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의 수업마저 충실하지 못하다면 공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부모 박모씨(42·고성읍)는 “현재 시행 중인 제7차 교육과정은 과목별 수업시수가 정해져 있으나 내년부터 학교장의 권한에 따라 재량껏 수업시수를 늘이고 줄일 수 있다는데, 그렇게 되면 중요한 과목 외에는 사실상 비중을 두지 않게 돼 국영수 편중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교과서 건너뛰기 수업은 권정호 도교육감이 지난 6월 중순 고성을 방문 당시 지적했던 내용이다.



권 교육감은 공교육의 내실화를 위해서는 이러한 건너뛰기식 수업이 반드시 근절돼야한다고 강조하고, 이러한 사례가 적발될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권 교육감의 지적대로, 공교육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수업내용부터 충실해져야한다는 데 목소리를 모았다.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9년 07월 10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