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피망 농사로 성공 연간 8천만원 고소득 창출

ⓒ 고성신문

영오면 김용기·최분이 부부를 찾아서

저농약 친환경농사를 지어 연간 수천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리는 억척 농사꾼이 있어 화제다.

영오면 영대리에서 피망을 재배하고 있는 금암농장의 김용기(56)·최분이(56)부부가 그 주인공 이다.

이들 부부는 피망을 평균 10kg 연간 3천300박스(330톤)를 출하해 연간 8천만원 이상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현재 금암농장에서 출하된 피망은 서울 가락동 농산물시장에서 최고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영오면에서 가장 먼저 하우스를 시작했다.

올해로 하우스 농가만 12년째이다. 특히 김씨는 영농일지를 12년 동안 꾸준히 기록해오고 있다. 이 영농일지를 토대로 연도별 가격시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 판매와 유통에는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김씨는 진주에서 서점을 운영하다 부모님의 권유로 벼농사와 하우스농사를 시작했다.

처음에 농사일도 잘모르던 그가 특히 하우스농사는 전문지식도 갖춰야 했기 때문에 어려움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영오면에서 가장 먼저 대나무하우스농법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가시오이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들 부부의 인연도 남다르다. 부인과는 동갑내기로 어릴 적부터 한 동네에서 소꿉친구로 지냈다. 그러던 남편 김씨가 군대가기 전에 부인을 아내로 맞아야겠다고 결심, 프로포즈를했다고 한다.

이제 이들 부부에게는  저농약 친환경농법을 도입해 또다른 부농을 꿈을 키우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 순수 친환경농법으로 저농약 인증을 받아 고추와 피망을 재배해 오고 있다. 그는 유기토양관리를 철저히 분석해 나가고 있다.

또한 기존 화학비료 위주의 기본관리를 완전히 넘어서 저비용에 노동력이 크게 절감되고 있다.

친환경농법으로 생산량도 늘어나는 획기적인 천적과 천연자재를 사용하고 있어 비용도 저렴하게 들어 농가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피망농사는 자식 키우는 재미와 똑같다며 이들부부는 묘종이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으면 마음이 넉넉해진다고 한다.

김씨 부부는 농정교육이라 하면 빠짐없이 참여해 학생들보다 더 많이 배우고 실습을 꾸준히 해 왔다.

특히 농사짓는 방법이 부족하면 고추, 피망농사를 짓고 있는 농가를 직접 찾아가 기술을 배우고 누구보다 하우스농사에 열의를 갖고 피나는 노력을 해 왔다.

지금은 전문 농사꾼으로 탈바꿈해 베테랑에 가깝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

피망껍질이 얇고 아삭아삭하며, 단맛과 저장성이 매우 뛰어나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김씨는 2006년 새농민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오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하루 수송차량(8톤트럭) 3~4대씩 꾸준하게 서울 가락시장등 농산물시장에 현지 직송하고 있다.

최고의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영오면에서는 딸기, 고추, 수박, 애호박 등을 재배해 년간 억대 농가소득을 올리는데 아주 큰 몫을 하고 있다.

김용기 최분이 부부는 오늘도 하우스 안에서 자식같이 키운 피망을 따면서 함박웃음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