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천지에 풍요를 모두에게 큰 복을…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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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을 마주하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데, 부디 경제 한파나 썩 물러가게 해주시옵소서.”

바를 정, 달 월. 일 년 중 달이 가장 크고 탐스럽게 솟는 날이다. 9일 군내 곳곳에서는 산허리로 달이 걸리자 둥둥둥 사물놀이패의 놀이 한 판이 벌어지고, 환한 달집을 태운다.

고성청실회(회장 조봉석)에서 주관한 제19회 고성군민 정월대보름 달집축제가 고성천(밤내천)에서 열렸다.

▲ 회화보름회

고성군민의 화합을 위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고성청실회의 달집축제 행사에 2천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모여 소원을 빌고 한 해의 복을 기원했다.

이날 풍물을 울려 악귀를 쫓아내고 잡귀를 물리쳐 즐거운 새해를 맞이하는 터 울리는 마당에 이어 제기차기, 연날리기, 쥐불놀이, 다리밟기, 귀밝이 마당등이 펼쳐졌다.

또한 새해의 소망과 각 가정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발복과 발전을 기원하는 비나리, 살풀이, 고성오광대 놀이, 민요, 판소리, 사물놀이, 액막이춤, 풍물 대동굿을 비롯, 고성연예인협회 김성아, 심영미, 하순희 가수를 초청하고 이집트 벨리댄스 등을 선보였다. 홍실회 회원들은 무료식당을 운영해 국밥, 막걸리, 두부, 떡 등 먹을거리를 제공해 즐거운 축제분위기를 자아냈다.

회화보름회는 회화면 마구들 매립지에서 초대형 달집을 지어 면민들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했다.

농악놀이로 흥을 돋우고 윷놀이, 소망글쓰기, 소가야풍물단, 초청가수로 박현민, 김성아, 백지원 명창 공연, 풍년기원제, XPL태권예술단, 벨리공연, 회화농악단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신명과 흥겨움을 더했다.
마암농업경영인회는 마암면 도전 삼거리 논에다 대형 달집을 지어 면민 한마당잔치를 개최했다.

이날 어린이 연날리기, 마을별 윷놀이대회, 투호놀이, 기원제 및 소지문 올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거류면 덕촌마을은 마을회관 앞에서 김관둘 군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달집을 태우며 소원을 빌었다.

거류면 봉림마을 황영주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 건강하고, 출향인들이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봉림마을이 비록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모두에게 귀감이 되고,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하는 젊은 마을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빌었다.

고성신문사와 자매결연마을인 동해면 우두포에서도 청년회(회장 천홍기)가 풍물을 배워 이날 마을을 돌며 지신밟기와 달집태우기 행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