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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고성농업 “우리밀을 살리자”

행정-의회-생산자 단체 손발 안맞는 ‘엇박자’
/공병권기자 기자 / 입력 : 2005년 01월 25일
ⓒ 고성신문
사라져 가는 우리밀을 되살려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창출하려는 고성군의 움직임이 본격화 됐다.
행정과 농민, 농협이 뭉쳐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고성밀 개발
업은 맛과 영양을 바탕으로 수입밀과의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수입밀과의 가격 경쟁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뛰어난 품질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고성군의회가 성공 가능성을 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새해 예산안에서 고성밀 개발사업비 전액을 삭감,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다. 고성밀의 현주소와 재배면적 확대 및 소비촉진 방안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우리밀 재배 늘리자… 새로운 농가 소득원 창출
우리밀은 현재 공급이 소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식생활이 바뀌면서 밀의 소비가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밀 소비량은 지난 70년대 평균 1인당 12kg에서 2002년에는 35.8kg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주식인 쌀은 최고 137kg에서 지난 2002년 88.9kg로 감소한 것과 비교해볼 때 식생활의 변화 추세를 그대로 반영해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정에서의 식사빈도 감소와 외식 및 인스턴트식이 늘어나면서 밀 소비량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밀 소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우리밀 재배 면적과 생산량은 감소하고 있다.
고성군내 우리밀 재배 면적과 생산량은 지난해 38ha, 4천900여가마에서 올해는 이보다 감소한 36.5ha, 4천700여가마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올해부터 농협 수매가 중단돼 농가의 안정적인 재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우리밀 생산과 소비가 감소하는 것은 수입밀과의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현재 시판되는 우리밀가루 가격은 1포(1㎏)에 2,600원 선인데 반해 수입밀은 1천원선으로 3배가량 비싸다.
국내 밀 수입량은 연간 500여만톤에 이른다. 이중 200여만톤이 식용으로 가공되고 나머지는 사료용으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국내 밀 자급률도 0.3%로 일본의 20%에 비해 턱없이 낮다.
고성밀 특화사업단 이호원 대표는 “우리밀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점차 재배면적을 확대해야 한다”며 “우리밀의 소비 증가에 따라 대체 식량으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싸도 경쟁력 충분, 군부대·학교 등 대량 소비처 확보 관건
광주·전남지역의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우리밀을 통해 약 750억원의 직접적 농가소득을 안겨줬으며 유통사업을 통해 약 1천50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고성밀특화사업단은 도내에서 처음으로 우리밀총판을 오픈한데 이어 고성농협 파머스마켓에도 우리밀 판매 코너를 개설,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또 도내 대형유통 매장, 백화점 등과도 입점을 협의 중에 있으며 군부대나 학교 등 대량으로 소비가 가능한 급식소와도 계약을 추진중에 있다.
특히 고성군은 매주 수요일을 ‘고성밀 먹는 날’로 정해, 소비 촉진에 앞장서고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우리밀 재배 면적 확대 가능성은 여러 군데서 확인되고 있다.
고성밀 특화사업단 황점부 사업본부장은 “제2의 식량인 밀을 이대로 방치해선 안된다”며 “이모작이 가능한 밀 재배는 휴경지 등을 활용하면 우리밀을 살리고 농가 소득도 올릴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 먹거리의 3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곡식인 밀중에서 우리밀이야 말로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이다. 건강식품으로도 매우 우수하고 밀 농업자체가 가져다 주는 친환경적 효과는 물론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이 바로 우리밀인 것이다.
/공병권 기자
/공병권기자 기자 / 입력 : 2005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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