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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다하는 것이 참된 봉사죠”

이경숙 대한적십자봉사회 고성지구협의회장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9년 01월 22일
ⓒ 고성신문

이경숙 대한적십자봉사회 고성지구협의회장



여린 체구지만, 누구보다 강단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적십자봉사회 고성지구협의회 박덕해 전

회장에 이어 새로이 선출된 이경숙 회장. 그녀는 자신의 직업마저도 봉사를 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봉사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1994년쯤에 대가면사무소에서 적십자 봉사회원으로 활동해보라는 추천을 받았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먹고 살기 바쁘니, 봉사는 꿈도 못꿨죠. 그러다가 적십자 총무를 맡고 부회장을 맡고, 이번에는 회장이라는 큰 자리까지 주시네요.



사실 제가 적십자봉사회에서는 제가 젊은 축에 속하기 때문에 과연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제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박덕해 전 회장님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았을 때, 겁이 나더라고요. 박 회장님이 워낙 잘해주셔서 그 반이라도 할 수 있을까 싶었죠. 그래서 각오를 단단히 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활동하면서 기억나는 일은?



봉사를 시작하고 보니, 예전에는 예사로 봤던 어려운 분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더라고요. 장애인 가정이나 독거노인 세대에 봉사할 기회가 많아요.


 


몇 년 전에 장애가 있는 할머니댁을 방문해서 할머니를 요양원에 보내드린 일이 있는데, 그 할머니가 얼마 안가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마음이 참 씁쓸하더라고요. 그런 소식을 들으면 왜 진작 몰랐나, 나라도 힘이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신임회장으로서의 각오가 있다면?



젊은 사람들은 직장생활을 하니 봉사단체에 소속돼 활동하는 게 힘들어요. 그렇다 보니 우리 적십자회에도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 많습니다. 저는 우리 회원들이 천사 같아요. 노란 조끼의 천사들이죠.


진심으로 봉사하고, 힘 닿는 데까지 봉사하고, 내 가족 같이 거두고 섬기는 모습이 천사나 다름없다는 걸 자주 느껴요. 그러니 제가 회장을 맡는 2년 동안은 최선을 다해, 우리 적십자회가 최고의 봉사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는 각오를 다잡고는 합니다.


 


△ 봉사란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지?



원래 성격이 눈앞에 있는 일은 미루지 않고 얼른 해치우는 성격이에요.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니까, 내가 저걸 조금 해놓으면 부모님이 수월하시겠지 하고 생각하는 거죠. 봉사도 다르지 않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려운 분들을 조금 도와주면 그 분들의 생활은 봉사원들 덕분에 편해지게 되죠. 물질적인 도움만이 아닙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외로움이 많으시니, 손 한 번 잡아드리는 것, 한 번 안아드리는 것 그게 제일 큰 봉사이기도 해요. 마음을 다하는 봉사가 진짜 봉사죠.



이경숙 회장은 인터뷰를 마치기 무섭게 떡국봉사를 한다는 곳을 향해 종종걸음 친다. 그녀에게 봉사는 너무도 당연한 생활일 것이다.

최민화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9년 0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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