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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文化 가족과 행복(幸福)


최학무본지논설위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8년 0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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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4일 고성 실내체육관에서 다문화가족 한마음체육대회가 열렸다.



외국에서 시집온 여성들과 남편, 그 가족, 결연으로

어진 한국인 친정어머니, 여성단체 회원, 삼산교회 자원봉사자, 군청 관계자들이 한데 어울려 진행되었다.



경기를 하면서 이주여성들이 어린아이와 같이 함성을 지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초등학교 운동회 때 아이들이 좋아하며 기뻐하던 모습이 연상됐다.



그들도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할 때 행사 주관자로서 뿌듯함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계속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사실 먼 이국땅에 시집온 여성들이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 나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각이 그와 같을 것이다. 부모형제와 조국과 고향을 등지고 타국에 와서 산다는 것이 쉽지만은 아니 할 것이다.


 


#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어느 날부터 한국 농어촌 지역에 아이 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하는 말이 있었는데 이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외국 여성들이 시집을 와서 아이들을 낳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국 여성들이 결혼하기를 기피하는 농어촌 총각들과의 결혼을 이들이 채워 줄 뿐아니라 자식의 결혼이 늦어져 노심초사하던 노부모들의 한을 풀어주었고 거기에다 꿈에 그리던 손자, 손녀까지 품에 안게 해주었으니 대단한 일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그 기쁨도 잠시. 언어소통의 부재와 문화적 차이 때문에 부부간의 갈등이 잦아지고 나아가서는 고부간의 갈등까지 겹치니 행복한 삶의 꿈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 그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외국 여성들이 한국으로 시집온 이상 우리는 그들을 이방인으로 취급하거나 무관심해서도 안 된다.
그들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도록 도와서 한국민이 되게 해야 한다. 이제는 세계화시대다.



우리의 자녀들이 외국인과 결혼할 수도 있고 다른 나라에 가서 살 수도 있는 것이다. 결혼 이주여성들이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려면 한국 남편들이 몇 가지를 해주어야 할 것이 있다.



첫째는 그들을 인격적으로 대해 주어야 한다. 그들이 어떤 이유나 목적으로 시집을 왔던지 부부가 되었고 한 가정을 이루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인격적으로 대해주지 않고 무시하거나 모욕감을 주고 언어폭력이나 신체적 폭력을 가하게 되면 그들은 반감을 가지게 될 것이고 결국은 가정은 불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므로 행복을 위해서는 반드시 그들을 인격적으로 대해야 한다.



둘째는 그들의 문화를 이해해 주어야 한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도 분명한데 나라와 나라사이의 문화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인사하는 문화도 다르다. 우리는 서로 손을 내밀고 악수로 하지만 어떤 나라에서는 코를 서로 맞대는 곳도 있고, 볼을 대고 포옹하는 등 다양하다.
우리는 문화적인 차이를 이해할 뿐 아니라 인정해 주어야 한다. 문화를 이해해준다는 것은 문화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문화는 사람의 마음 속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서로 사랑해주어야 한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결혼은 무의미할 뿐 아니라 오래가지 못한다.



결혼에 있어서 돈이 주체가 된다면 그 결혼생활은 이미 파산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서로 사랑해야 하는 것이지 한쪽만의 사랑을 일방적으로 강요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진정한 사랑에 대하여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린도전서13장)



사랑이 묘약이다. 행복한 가정생활의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요소가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서로 사랑해 줄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넷째는 가족과 이웃들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주여성들이 결혼을 해서 남편이 있지만 혼자인 것 처럼 외로울 때가 많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자신의 마음을 어느 누구에게도 털어 놓을 수 없어 혼자 고민하며 참고 있으니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울지 짐작이 간다.



그들이 낯선 땅에서 힘들고 어려울 때 가장 생각나는 것은 부모님과 형제들 얼굴이란다. 그래서 그들은 꿈 속에서 부모, 형제를 만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이러한 이주여성들을 우리 모두 사랑하고 격려하고 위로해서 그들이 당당히 한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가족은 물론 이웃의 관심과 행정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누구든지 인간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났고 행복할 권리도 있는 것이다. 고성군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여성들이 우리 모두의 관심으로 보다 행복하게 살기를 기대해본다.

최학무본지논설위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8년 0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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