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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희망의 동행자가 되어


정종빈철성중학교교사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8년 06월 13일
ⓒ 고성신문











‘일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나는 이 말을 항상 마음속에 두며 살아가고 있다.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해 말이 먼저가 아닌,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전문가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1989년 교직생활과 더불어 고향 고성에서 멋진 후배들을 배출하기 위해 학교4-H(고성청소년놀이패)를 운영하면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 왕따 당하는 아이 등 소외된 아이들을 주축으로 팀을 운영하며 회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며 20년 동안 달려왔다.


 


우리가 하는 활동은 첫째로 지역 내 치매노인, 독거노인을 돌보는 활동이다. 직접 가정을 방문해 청소도 하고, 말벗도 해드리고, 전통예술 공연 봉사를 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전통문화계승과 전통예절교육이다. 요즘 청소년들은 컴퓨터, 휴대폰에 능숙하다. 책을 읽는 속도만큼이나 자판을 두드리고 핸드폰 메시지를 남긴다.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세대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는 관심 밖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4-H활동을 통해 지역문화의 우수성을 이해하고 남들보다 잘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후로는 문제아로 전락하지 않고, 학업에도 열중하는 학생으로 변하고 있다. 이렇게 인성교육, 특기적성교육이 되는 것을 보고 나는 학생들과 함께 농촌체험활동과 전통문화 익히기에 적극성을 띠게 됐다.


 


특별히 우리학교4-H회에서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호인 고성오광대 놀이를 배우고 익히며 우리 것을 지키고, 그것을 중심으로 전통예술과 예절을 연구하여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회원들을 양성하고 있다. 위에서도 잠깐 말했지만 이 활동을 통해 우리 문화를 재인식하고 계승,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학교생활에 흥미를 주게 돼 학교생활에 충실하게 되고, 특히 비행 청소년들이 고성오광대 선생님과의 잦은 만남을 통해 생활예절을 배우고 인격이 다듬어지게 되었다.


 


이제 구성원들 대부분이 학업성적이 상위 그룹을 이루는 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맑고 맑은 파란 하늘을 쪽빛 하늘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 청순하고 깨끗하며 세상의 무엇이든 그 깊은 속에 담아둘 수 있는 쪽빛을 좋아한다.


 


옷감에 쪽물을 한 번 들이면 옥색이 되고 쪽물을 두 번 들이면 하늘색이 된다. 쪽빛을 얻으려면 20여회 반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나는 욕심이 많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배우고 싶은 일도 많다. 평범하게 살고 싶지도 않다. 반드시 세상을 빛낸 사람들 중 한 명이 되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할 것이고, 쪽빛인생을 만들기 위해서 수십 번의 실패도 두려워하지 않고 쓰러질 때까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나무 가운데 가장 작은 ‘조릿대’ 줄기가 가늘고 탄력이 있어서 옛 어른들은 조리를 만들어 썼다. 응달에서 잘 자라고 추위에 강한 조릿대는 겨울철 먹이가 모자라는 산양에게 겨울을 이겨내는 먹잇감이 된다.


 


4-H회 발전에 대한 나의 간절한 기도를 통해 장구와 북을 치고 나팔 불며 4-H활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하나님 지혜가 내려지리라 생각한다.


 


내 고향 고성에서 4-H회의 발전에 빛과 소금이 되고 싶다. 2008년 또한 마음 밝혀 주는 등불 같은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두 개의 나무는 하나보다 덜 외롭다. 나의 갈 길만 밝히려 하기보다는 길 잃고 애태우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동행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성청소년놀이패 지도교사)

정종빈철성중학교교사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8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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